[TV별점토크]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이 있어 믿음직스럽다!

이수연 방송 작가 / 입력 : 2022.07.01 18:12 / 조회 : 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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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현진 /사진=SBS '왜 오수재인가'


사람은 누구나 성공에 대한 갈망이 있다. 아니 어쩌면 그 욕망으로 인해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관계나 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SBS 금토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는 이런 인간들의 욕망과 이로부터 발생하는 수많은 사건, 사고들을 보여주고 있다.


'오수재'는 서현진이 맡은 변호사 이름이다. 그녀는 완벽한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은 가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오직 '성공'이란 목표를 위해선 잘못된 선택도 마다하지 않았다. 인생의 방향이 심하게 틀어졌지만 그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돌이키려고 하지도 않았다. 가난했고, 힘없던 그녀를 지키는 유일한 힘이 성공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10년을 달려 '완벽한 성공'에 다가서려는 순간,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로스쿨 겸임교수로 밀려나고, 또 다시 틀어져 억울한 누명으로 구속까지 된다. 거대한 권력, 그것도 검은 권력과 싸우려다보니 아등바등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이 없다. 벗어나기는커녕 점점 더 그녀를 옭아맬 뿐이다. '왜 오수재인가'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는 정계, 재계, 법조계가 완벽히 엮여 있고, 이런 거대 권력과 싸우는 건 힘이 약한 한 개인, 오수재(서현진 역)다. 누가 보아도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다. 과연 그녀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해결해나갈까?

8회까지 방송 된 대략의 스토리인데, 어떤가? 여기까지만 보아도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이를 증명하듯 '왜 오수재인가'는 매회 시청률 상승세다. 물론 흥미진진한 스토리 라인, 긴장과 궁금증을 두루 만족시키는 탄탄한 대본 구성, 거기에 세련되고 스피드한 연출이 곁들여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화룡점정', 마지막 '방점'을 찍는 건 바로 서현진이라는 배우다. 제목부터 '오수재'를 내세운 만큼 원탑 주인공이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남녀 주인공으로 구성되어 서로의 역할과 책임을 분담하고 있는 반면 '왜 오수재인가'는 서현진이 드라마 전체를 이끌고 나가는 원탑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누군가와 책임을 나눠가지면 부담이 덜하지만 홀로 이끄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현진은 그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다.


우선 그녀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그 동안의 연기내공이 쌓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서현진이란 배우의 존재감이 처음부터 이렇게 크지 않았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작은 역할부터 시작해 다양한 배역들이 차곡차곡 쌓인 결과 지금의 서현진을 만들었다. 오랜 무명의 시간을 거치며 서현진이란 배우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건 tvN '삼총사'의 엉뚱한 세자빈이었고, 이후 '식샤를 합시다'에서 단아한 이미지를 벗어던진 사랑스런 먹방으로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렸고, '또 오해영'에서 인생 캐릭터를 만나면서 시청자들의 뇌리에 확실히 각인되었다. 이후 SBS의 '사랑의 온도'나 KBS의 '낭만닥터 김사부', JTBC의 '뷰티 인사이드', tvN의 '블랙독'을 거치며 이번에 '왜 오수재인가'까지, 뼈를 깍는 노력으로 피땀 흘린 결과가 지금의 서현진이란 배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에게 서현진이란 배우는 믿고 보는 배우,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 작품을 고르는 눈이 있는 배우가 되었다. 한 마디로 말해 '서현진'이란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되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서현진이 주인공이라는 것만으로 일단 '그 드라마를 보자'고 결정한다. 그리고 역시나 탄탄한 연기력으로 실망시키지 않는 믿음을 증명시킨다. '왜 오수재인가'는 이번주부터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로 가고 있다. 지금까지 안정감 있고 무게감 있는 연기력으로 극을 긴장감 있게 이끌어 왔다면 앞으로의 후반부는 야무지고 당찬 모습으로 억울함을 벗어나 적(?)들을 물리치며 통쾌한 반전을 선사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왜 오수재인가'는 대본과 연출력이 물론 탁월하지만, 서현진이란 배우가 있기에 종영까지 더더욱 기대가 되는 드라마다.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이란 배우의 역전기가 기대되는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 (5개)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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