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결국 부상자 등장' KIA 대위기, 탈출구 어디에 있나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7.02 04:31 / 조회 : 2054
  • 글자크기조절
image
KIA 선수들이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다.
지친 호랑이 군단에 탈출구는 있을까. 투수 총력전을 펼치고 슈퍼루키가 맹활약했지만 연패는 더 길어졌다. 여기에 부상자까지 나오면서 힘든 원정길을 치르고 있다. 대위기가 찾아왔다.


KIA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서 6-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5연패 늪에 빠졌다.

상처만 남은 패배였다. 투수, 야수 쪽에 모두 출혈이 있다.

현재 KIA는 원정 9연전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7연전을 소화했다. 2경기가 남아있는데 고된 강행군에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 흐름에 빠졌다.

5월만 해도 잘 나갔다. 18승 8패 승률 0.692로 10개 구단 중 최고 성적을 낸 KIA는 6월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10승 13패 승률 0.433로 떨어졌다. 6월말부터 고비가 찾아왔다. 지난달 24일 잠실 두산전부터 시작된 원정길은 더욱 힘겹기만 하다. 4연패 기간만 해도 4득점-2득점-0득점-4득점이 이어지면 타선이 힘을 내지 못했다.


원정 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우천 취소도 없어 주전 야수들의 체력 안배 문제가 점점 드러나고 있었다. 75경기를 소화한 현재 나성범과 소크라테스는 전 경기에 나섰다. 그 뒤를 이어 황대인(73경기), 김선빈(72경기), 최형우(71경기)가 있다. 류지혁(66경기), 박찬호(64경기) 등도 서서히 체력이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경기 전 김종국 KIA 감독은 "체력과의 싸움이다. 박찬호는 한 번씩 (출전을) 조절이 필요하다. 그러면 김도영이 나서야 한다"고 체력 안배를 예고했다. 대기하고 있는 자원도 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김호령과 김석환이 준비 중이다. 부상자가 생기면 올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 우려했던 체력 문제가 바로 부상으로 연결됐다. 내야수들의 줄부상이 나왔다. 먼저 김선빈이다. 팀이 5-1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친 타구가 1, 2루간 깊숙한 쪽으로 향했다. 이때 2루수 김선빈이 빠르게 달려나가 포구에 성공했다. 그러나 송구하지 못했다. 타구를 잡으려다 미끄러지며 넘어진 것이다. 잠시 고통을 호소하다 수비를 소화했지만 6회말 수비서 김도영과 교체됐다. 오른 허벅지 불편함이다. 이전에도 햄스트링 통증으로 이탈한 적이 있던 터라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아어 황대인도 다쳤다. 5-5 동점이던 6회초 1사 1루에서 투수 땅볼을 쳤다. SSG 선발 윌머 폰트가 공을 놓친 사이 1루로 전력질주했지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여기서 황대인은 다리를 절뚝였다. 결국 트레이너 부축을 받으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6회말 수비 때 김규성이 대신 나섰다.

이날 타선에서 나성범 2안타(1홈런), 소크라테스 멀티히트에 이어 슈퍼루키 김도영이 교체 출전에도 데뷔 첫 홈런과 안타를 만들어내는 수확이 있었지만 2명의 부상과 패배로 웃지 못했다.

마운드에서도 출혈이 있다. 이날 KIA는 총 8명의 투수를 쏟아부었다. 사실 경기 전부터 불펜 데이가 예고된 상황이었다. 최근 퇴출된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선발로 김도현이 나섰기 때문이다. 김도현은 3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 윤중현(⅓이닝 2실점), 김정빈(1이닝 무실점), 고영창(⅔이닝 무실점), 김재열(1이닝 1실점), 이준영(⅓이닝 무실점), 박준표(1⅓이닝 무실점), 김현준(1이닝 1실점)까지 자원을 쏟아부었다. 선발 투수들과 필승조 전상현,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빼고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어느덧 5연패 수렁에 빠졌다. 5위 KT와는 1경기차, 6위 삼성과는 3.5경기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KIA의 대위기가 온 셈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