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4→5:5→6:6→7:6 역대급 혈투, 1위팀 집중력이 더 강했다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7.01 22:17 / 조회 : 3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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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수들이 승리한 후 자축하고 있다.


1위 수성에 위기가 다가온 SSG 랜더스와 연패 탈출이 시급한 KIA 타이거즈가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달아나면 따라잡고 달아나면 또 따라잡는 혈투였다. 결과만 놓고 보면 1위팀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SSG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서 7-6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승리로 SSG는 2연승을, KIA는 5연패에 빠졌다. 2

이날 경기 전까지 SSG는 2위 키움에 1.5경기차로 쫓기고 있었다. 올 시즌 가장 적은 승차다. KIA 상황도 좋지 않다. 6월 26일 잠실 두산전 패배 이후 고척 키움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4연패에 빠졌다. 두 팀 모두 갈길이 바쁘다.

이날 선발 투수는 SSG 윌머 폰트, KIA 김도현이었다. 선발 매치업만 놓고 보면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었다. SSG 쪽이 유리해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선취점은 KIA가 가져갔다. 1회 2사에서 나성범이 폰트의 초구 148km 투심을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시즌 12호 아치였다.

그러나 SSG가 바로 따라갔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전의산이 김도현의 초구 142km 직구를 공략해 동점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4호다.

팽팽했던 승부를 KIA가 한순간에 바꿔버렸다. 4회초 빅이닝을 만든 것이다. 김선빈 좌전 안타, 나성범 볼넷, 소크라테스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동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최형우가 적시타를 쳐 재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황대인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보탰고, 포수가 포구를 하지 못하는 사이 최형우까지 홈을 밟아 4득점을 만들었다. 점수는 5-1이 됐다.

그런데 SSG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성한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전의산의 연타석 홈런이 나왔다.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139km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0호, 통산 1129호, 시즌 팀 첫 번째, 개인 첫 번째 연타석 아치다. 이후 오태석의 몸에 맞는 볼과 이재원의 안타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추신수의 1루 땅볼 때 1루수 황대인이 홈으로 뿌렸지만 오태곤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더 빨랐다. 이후 최지훈이 볼넷을 출루해 다시 만루가 만들어졌다. 한유섬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5-5가 됐다.

역전까지 허용하지 않은 KIA는 다시 달아났다. 7회초 2사에서 슈퍼루키 김도영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최민준의 7구째 133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펜스를 넘겼다. 그리고 포효했다. 데뷔 첫 마수걸이 홈런포를 극적인 순간에 쏘아올린 것이다.

홈런은 홈런으로 응수했다. SSG에는 최정이 있었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이 김재열의 2구째 145km 직구를 공략해 동점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점수는 6-6. 이후 볼넷 2개가 나왔지만 대타 김민식의 직선타에 1루 주자 전의산까지 아웃되면서 역전 가능성이 사라졌다.

그러자 8회초 다시 KIA에게 기회가 왔다. 1사에서 김규성이 우중간으로 안타를 쳤다. 그리고 2루로 전력질주했다.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는 좋았지만 발이 떨어졌다. 최지훈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박성한은 끝까지 글러브를 대고 있어 결국 아웃됐다. 9회에는 류지혁 볼넷, 김도영의 안타를 묶어 1사 1, 2루가 만들어졌지만 나성범이 병살타를 쳐 고개를 숙였다.

두 번의 위기를 막은 SSG에게 마침내 끝내기 찬스가 찾아왔다. 9회말 2사에서 한유섬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박성한은 고의4구로 출루. 여기서 케빈 크론의 내야 땅볼을 류지혁이 잡지 못하면서 만루가 됐다. 그리고 최상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끝내기 승리를 확정지었다.

SSG는 폰트(6이닝 5실점)에 이어 최민준(⅔이닝 1실점), 김택형(1이닝 무실점), 서진용(1⅓이닝 무실점) 등 4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완성했다.

KIA는 투수를 쏟아부었다. 선발 김도현(3이닝 3실점)에 이어 윤중현(⅓이닝 2실점), 김정빈(1이닝 무실점), 고영창(⅔이닝 무실점), 김재열(1이닝 1실점), 이준영(⅓이닝 무실점), 박준표(1⅓이닝 무실점), 김현준(1이닝 1실점)이 올라왔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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