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X40대 나영석..예능 새 판 짠 '지구오락실'[★FOCUS]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2.07.02 08:00 / 조회 : 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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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NM
역시 새로움은 익숙함에서 출발한다. 나영석 PD가 그간 연출했던 KBS 2TV '1박 2일'을 시작으로 tvN 예능 '신서유기' 시리즈까지, 비슷한 포맷을 보이는 tvN '뿅뿅 지구오락실'은 새로운 멤버들을 만나 달라졌다.

'뿅뿅 지구오락실'(이하 '지락실')은 지구로 도망간 달나라 토끼를 잡기 위해 뭉친 4명의 용사들이 뭉쳐 신개념 하이브리드 멀티버스 액션 어드벤처 버라이어티다. 래퍼 이영지, 그룹 오마이걸의 미미, 그룹 아이브의 안유진 그리고 코미디언 이은지가 함께 한다.

'지락실'의 구성은 나영석 PD의 앞선 작품인 '신서유기'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리산 자락에 도착한 여섯 요괴"는 "4명의 용사"로 치환됐고 "용볼 쟁탈전"은 "달나라 토기 잡기"로 바뀌었다. 또 '신서유기' 속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일은 "우주와 지구를 오가는" 일로 변했다. 프로그램 설명도, 게임의 구성도 별 다를 바 없는 '지락실'의 초강수는 바로 멤버들이다. 평균 나이를 낮추고 성별을 달리했다. 또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멤버들과 함께 자리하며 색다름을 보이고자 했다.

일명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영지와 이은지 그리고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는 오마이걸과 아이브의 멤버 미미, 안유진이 모였다. 그간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와 SNS 채널을 통해 자신만의 색을 보였던 이영지와 이은지의 신선한 유머 코드, 미미와 안유진의 드러나지 않은 예능감에 기대를 자아냈다.

그리고 나영석의 예감대로 네 사람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평소 조용하고 리더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안유진의 색다른 모습, 미미의 엉뚱함, 그리고 이영지와 이은지의 유머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영지는 음식을 맛보고 나영석 PD에게 "똠양꿍 빼고 태국 음식"이라고 문제를 내며 '신서유기' 시리즈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임팩트를 남겼다. 또한 과거 '1박 2일'이나 '신서유기' 시리즈 등에서 이승기, 규현 같이 조용한 막내 역할을 담당할 줄 알았던 안유진은 "왜그래 영석이 형"이라며 의외의 발언을 한다. 이에 나영석 PD도 "내가 이런 느낌으로 섭외한 게 아니었단 말이야"라며 황당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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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뿅뿅 지구오락실' 영상 캡처
나영석 PD는 앞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강호동, 이서진 등 오래 알고 있던 분들과만 함께하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그동안 했던 작업과 가장 먼 결의 작업을 하고 싶었다"며 "연령대도 젊고 성별도 여성들로 꾸려서 재미있는 게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생각보다 잘 만들어서 만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처음엔 신선했어도 지금은 다소 정제된 나영석 PD의 예능은 '지락실'에서 깨졌다. 나영석 PD 방식의 예능은 MZ세대인 멤버들과 부딪히면서 새로움을 만들어냈고 또 지금 트렌드와 맞는 웃음을 생성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회차에서 나영석 PD와 멤버들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각종 미디어 매체에서 다뤄지는 MZ세대는 출퇴근 시간을 중시한다던가 개인 시간만을 중요시하는 세대로 여겨진다. 이런 모습에 한편으론 부정적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그러나 '진짜' MZ세대의 모습은 '지락실'이 아닐까 싶다. 이영지는 "영석이 형님이 깔아준 판에서 열심히 각개전투한다는 심정으로 임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편안하고 즐거운 힐링 무드의 촬영이어서 오히려 이게 맞나 생각이 들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더 솔직하고, 더 거침없는 멤버들이 만든 '지락실'은 나영석 예능 세계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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