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플라시도 도밍고, 내 노래 듣더니 오페라 하라더라" [인터뷰②]

이덕행 기자 / 입력 : 2022.07.01 08:00 / 조회 : 1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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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김호중이 플라시도 도밍고와의 듀엣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김호중과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6월 9일 소집해제를 알린 김호중은 복무를 마친 소감부터 앞으로의 계획 등 다양한 소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왔다.

소집 해제 후 열일 행보에 나선 김호중은 6월 26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된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 공연 'Placido domingo Live in Busan 2022'에 참석, 성공적 무대를 선보였다.

김호중은 "제가 성악을 시작하게 된 곡이 '네순도르마'인데 이번에는 더 어려운 아리아를 선택했다. 도밍고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리아인데 무대에서 한 번도 불러보지 않았다. 제대로 한 번 불러보고 싶었다. 선생님이 식사 후 만찬에서 '너 오페라 해라''오페라 하자'라고 말씀하시더라. 아무래도 '고맙소'를 안들어보셔서 그런 것 같다(웃음). 내가 공부를 허투루 한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 말할 수 없지만 감격스러웠다"라고 전했다.

또한 소집해제 직후에는 팬송 '빛이 나는 사람'을 발매했다. 김호중은 "원래는 '나의 목소리로'라는 다른 곡이 예정 되어 있었다. 복무를 할 때 주말에 듣고 있는 노래, 좋은 시 등을 공유했는데 점점 편지가 됐다. 팬분들이 편지를 보내주는 공간도 생겼는데 '빛이 나는 사람'이라는 말이 계속 나오더라.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몇 개월이 지나니 편지를 조합해봐도 재미있는 것들이 나오더라. 도움을 받고 멜로디를 입히니 세상에 나올만한 곡이 됐다. 명분은 확실했기 때문에 이 노래를 발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뿐만 아니라 팬분들이 빛이 나서 누군가를 밝혀준다고 생각한다. 가수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는 이유가 세상의 어두운 곳에 팬분들이 빛을 밝혀줄 수 있기 때문이다. 팬층이 연령대가 있는데 저라는 사람을 통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너무나 자리가 잘 잡혀있어 뿌듯했다"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플라시도 도밍고와의 듀엣 뿐만 아니라 KBS1 '2022 평화 콘서트' '드림콘서트 트롯'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무대를 서보인 김호중은 "(무대에 오르니) 저희 팬 분들 밖에 안보이더라.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첫 곡할 때만 힘들고 그 다음부터는 '내가 원래 있어야할 곳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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