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군단, 강해도 너무 강하다... '득점권 타율 0.091' 타자마저 '특급 마무리' 격침 [★고척]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6.30 22:15 / 조회 : 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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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전병우./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가 자신들이 왜 강팀인지 이틀 연속 보여줬다. 전날(29일) 에이스 간 진검승부에서 승리하더니 이날은 올 시즌 블론세이브 한 개에 불과한 특급 마무리를 '득점권 타율 0.091'의 타자가 격침시켰다.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를 챙기는 영웅 군단이다.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시리즈 스윕과 5연승을 동시에 달성한 키움은 47승 1무 28패로 이날 경기가 없던 1위 SSG를 1.5경기로 추격했다. 반면 KIA는 4연패 늪에 빠지며 38승 1무 34패로 3위 LG와 격차가 5.5경기 차로 더 벌어졌다.

경기 중반까지 혼전이 계속됐다. 키움은 2회말 무사만루에서 김웅빈의 몸에 맞는 볼, 전병우의 볼넷을 묶어 2점을 선취하고 4회말 이지영의 좌월 솔로포로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6회 1사 1루에서 박동원의 우월 투런포, 뒤이어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유격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 1실점하면서 3-3 동점을 허용했다. 7회에는 양현이 나성범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3-4 역전까지 내줬다.

승부처는 키움이 3-4로 뒤처진 8회말이었다. 키움의 선두타자 신준우가 좌중간 2루타로 치고 나갔고 이지영이 삼진, 김웅빈이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KIA 역시 이때를 승부처로 보고 마무리 정해영을 조기 투입했다. 올 시즌 정해영은 28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20세이브(리그 2위)를 거둔 리그 정상급 마무리. 블론세이브도 한 개밖에 없던 정해영이었던 만큼 KIA의 선택은 적절했다.

그를 맞이한 것은 전병우(30). 올 시즌 전병우는 뛰어난 1루 수비를 보여줬지만, 타격에서는 이날 전까지 69경기 타율 0.205으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선수였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0.091(44타수 4안타)로 좋지 않았다. 이번에도 정해영의 초구 포크를 헛스윙하며 예상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두 번째 직구를 침착하게 골라냈고 3구째 시속 145km 직구를 통타해 고척돔 우측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승호가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키움의 승리를 확정하면서 전병우는 푸이그, 김혜성과 팀 내 결승타 공동 3위로 떠올랐다.

KIA가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면 전병우의 클러치 능력이 무시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까지 전병우는 올 시즌 결승타 3개로 이정후(11개), 송성문(6개), 김혜성, 야시엘 푸이그(4개)에 이은 5번째였다. 타율 0.205, 득점권 타율 0.091이란 수치를 떠올린다면 의외의 결과.

올 시즌 박병호(KT), 박동원(KIA) 등이 빠져나간 키움을 두고 전문가들은 하위권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탄탄한 마운드와 누가 빠져도 그 자리를 메우는 화수분 야구로 초호화 군단을 꾸리고 있는 SSG를 가시권에 두면서 강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 있게 경기해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면서 "전병우가 결승타로 기대에 부응해줬다"고 남다른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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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전병우./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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