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 이적해 뛰었던 제드 스펜스. /AFPBBNews=뉴스1 |
영국 가디언은 2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다니엘 레비 회장의 지지부진한 이적 제안 탓에 스펜스를 놓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들즈브러 구단은 토트넘의 진지한 제안이 없다는 사실에 짜증이 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토트넘과 미들즈브러는 스펜스의 이적료를 두고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보도들을 종합하면 미들즈브러는 이적료 1500만 파운드(약 238억원)를 원하는 반면 토트넘은 1000만 파운드(약 159억원)를 상한선으로 둔 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특히 토트넘은 미들즈브러의 요구 사항에 맞추기보단 1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채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펜스 영입 실패에 대비해 이미 다른 풀백 자원들의 영입설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스펜스 영입이 무산되면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하고도 결국 실패하는 첫 사례로 남는다. 토트넘은 스펜스의 잠재력은 높게 평가하지만, 아직 EPL 레벨에선 기량이 입증되지 않은 만큼 미들즈브러의 요구에 맞는 이적료를 내기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 입장에선 속이 타들어 갈 상황이다.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까지 출전하는 토트넘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으며 이적 임박까지 다다르고도 자칫 이 기회가 허무하게 날아갈 위기에 몰린 탓이다.
더구나 토트넘 이적이 불발될 경우 유력한 행선지는 노팅엄이 첫 손에 꼽힌다. 가디언은 "미들즈브러는 이미 노팅엄에 스펜스를 이적시킬 준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자신이 임대로 뛰었던 팀이긴 하지만 스펜스 입장에선 토트넘에서 EPL 승격팀으로 행선지가 바뀌는 셈이다.
지난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 이적해 뛰었던 제드 스펜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