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다녀오니 '장발 클로저'가 돌아왔다, 롯데 뒷문 이제 '든든'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6.30 06:01 / 조회 : 1095
  • 글자크기조절
image
롯데 김원중. /사진=OSEN
부상에서 돌아온 후 흔들리던 '장발 클로저' 김원중(29·롯데 자이언츠)이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과연 이전과 어떤 점이 달라진 것일까.

김원중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내가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팀도 왔다갔다 했다. 이제 중심을 잡아서 잘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최근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김원중은 지금 이 시점부터 우리 팀의 마무리 투수다"며 보직 변경을 발표했다. 시즌 시작과 함께 클로저 역할을 맡았던 최준용이 흔들리자 내린 결단이었다.

이에 김원중은 지난해 보직으로 돌아왔다. 2020시즌부터 롯데의 뒷문을 책임졌던 그는 지난해 4승 4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 44세이브)에 이어 세이브 2위에 올랐다. 특히 후반기 29경기에서 22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 롯데의 후반기 5강 싸움의 중심이 됐다.

그러나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에 시달리며 개막전에서 뛰지 못했다. 이후 5월 초 1군에 복귀했지만 5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 6.97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컴백 초반을 떠올린 김원중은 "올라와서 어떻게든 안 맞으려고 했고, 어떻게든 막으려고 하다 보니 어려운 승부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잘했을 때를 보면 생각을 많이 한 게 아니라 공격적으로 타자들에게 들어갔다"며 "그런 부분을 마운드에서 더 보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했다"고 밝혔다.

'마무리 복귀가 생각보다 늦어졌다'는 질문에 "다 내 불찰 아니겠냐"며 웃은 김원중은 "이렇게 되니 많은 걸 배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마무리 투수로) 돌아왔으니까 잘 지키려고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image
롯데 김원중. /사진=OSEN
6월 초까지만 해도 흔들리던 김원중은 최근 5경기에서 단 1실점만 기록하는 '짠물투'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24일 사직 키움전에서는 1⅓이닝 동안 모든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원중은 최근 부활의 비결로 뜻밖에도 '고향'을 언급했다. 최근 광주를 다녀왔다는 그는 "가족들,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눴다는 그는 "그러면서 안 좋은 생각을 털어냈던 게 좋은 모습으로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코칭스태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도 큰 힘이 됐다. 김원중은 "임경완 코치님이나 강영식 코치님 두 분하고 얘기를 많이 나눈 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2012년 롯데에 입단한 김원중은 어느덧 프로 데뷔 10년을 맞이하게 됐다. 부상과 군 복무로 인해 1군 데뷔가 늦었고, 또 주축 선수로 자리잡기까지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정신 없이 지나온 것 같다"며 지난 시절을 떠올린 김원중은 "아등바등 하나하나 잡으려고 올라갔다"고 이야기했다. "아직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한 그는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열망이 조금씩 더 커졌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부침이 있었던 김원중은 후배들에게 해줄 말도 많다. 그는 "후배들이 다가오면 성심성의껏 답변하는 스타일이라 많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쉽게 오는 게 아니니까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기회를 잡아라'고 조언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팀의 중고참이 된 김원중은 이제 10년 전 본인이 어려워했던 선배들과 같은 존재가 됐다. "2군에 내려가 있을 때 아무도 나와 캐치볼을 안 했다. 내가 싫은 건지..."라며 농담 섞인 말을 던진 그는 "내가 어릴 때 1군에서 선배님들 내려오시면 인사만 했다"며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벌써 이렇게 됐나 생각도 들었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image
롯데 김원중이 29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관련기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