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뿌린' 삼성 외인 에이스, 한화에 결국 사죄 "다시는 그런 행동 하지 않겠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6.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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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원정 팀의 불펜카에 물을 뿌리는 행위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삼성의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3·미국)이 결국 사죄의 뜻을 전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28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저희 운영팀 쪽에서 뷰캐넌과 면담의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행동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따끔하게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액션도 좋고, 팀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파이팅을 외치는 것도 괜찮다. 그렇지만 보시는 팬 분들께서 불쾌해질 수도 있는 특정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뷰캐넌에게 그런 행동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뷰캐넌도 수긍하면서 향후 그런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설명했다.

뷰캐넌은 2020 시즌부터 사자 군단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누구보다 열정 넘치는 선수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신의 등판이 없는 날에도 늘 신명이 난 모습을 보여주며 '더그아웃 응원단장'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사령탑인 허삼영 삼성 감독도 뷰캐넌의 야구를 대하는 자세와 책임감을 높이 평가한다.

그랬던 뷰캐넌이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돌발 행동을 벌여 논란을 일으켰다. 한화가 투수 교체를 실시하는 상황. 불펜 투수를 태운 불펜카가 마운드 근처에 섰다. 이어 불펜 투수를 내려준 뒤 유턴을 하며 외야 쪽 차고로 향하는 순간. 갑자기 뷰캐넌이 더그아웃에서 튀어나와 불펜카를 막아서더니 창문 쪽으로 물을 확 뿌렸다. 갑작스럽게 물 세례를 받은 불펜카는 와이퍼를 작동시키며 물을 닦아낸 뒤 이동했다.


홈 팀이 아닌 원정 구단에서 운영하는 불펜카였다. 자칫 상대 팀을 자극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더욱이 비록 저속으로 운행한다고 하더라도 안전사고의 우려도 무시할 수 없었다. 뷰캐넌은 과거에도 대전에서 이와 비슷한 행동을 보이면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결국 뷰캐넌은 고개를 숙이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삼성 관계자는 "저희가 한화 프런트 쪽에도 죄송하다며 사죄의 뜻을 드렸다. 향후 뷰캐넌이 이런 과도한 세리머니는 펼치지 않도록 구단 차원에서 잘 교육시키고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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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뷰캐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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