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4년째 섹스리스 부부, 결국 답은 소통 [★밤TView]

이덕행 기자 / 입력 : 2022.06.28 00:06 / 조회 :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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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4년차 섹스리스 부부의 해결책은 결국 소통이었다.

2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스킨십 문제로 고민하는 8년차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데이팅을 앱을 통해 만났다는 특별한 사연의 부부는 4년차 섹스리스라는 아픔을 갖고 있었다.

아내는 "남편이 시도 때도 없이 만진다. 만족도는 솔직히 거의 없다"고 전했다. 반면 남편은 "좋으니까 하는 거고 저도 남자니까 아내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부부의 생활을 봤을 때 너무 중요한 문제를 들고 오셨다. 자녀 양육, 일상 생활을 같이 하고 경제 생활을 같이 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부부간의 성생활이다. 부부 간의 성생활로 고민하는 부부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부부 사이라도 상대방의 동의 없이 관계를 할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특별히 의학적 문제가 없는 부부를 기준으로 1년간 10회 미만, 월 1회 미만으로 성관계를 맺을 경우 섹스리스 부부로 분류한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전문가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40.8%의 부부가 섹스리스로 나타났다.

현재 각방을 쓰고 있다는 부부. 아내는 "애기가 태어나고부터 각방을 쓴 것 같다. 몸에 닿는 것 자체가 싫다"고 털어놨다. 늦잠을 자고 일어난 남편은 아내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아내는 "손대지 마"라며 완강히 거부했다. 아이를 등원시키고 아내의 직장에 데려다주는 과정에서도 스킨십은 없었고 오히려 아내는 남편을 무시하듯 출근했다. 남편은 "운전기사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옆에 서있는 허수아비 같은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퇴근하고 저녁을 준비하는 아내를 지켜보던 남편은 아내에게 스킨십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거부당했다. 남편은 "아무리 짜증내고 화를 내도 좋으니까 하려고 한다. 손이라도 잡고 싶은데 그것도 안해준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아이 앞에서 만지려면 싫다. 열이 받고 사람같지 않은 그런 느낌이 든다. 좋은 감정에서 만지면 괜찮은데 우리는 그렇지가 않았다"고 전했다.

최근 4년 만에 관계를 가졌다는 아내는 "약간 동물같이 그랬다. 아이를 만들려고 했던 동물적인 느낌으로 했다"고 전했다. 남편 역시 "부부가 좋아서 해야하는데 의무적으로 아이를 가지려는 것처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회사를 같이 다녔던 후배에게 말했는데 후배가 그날 저 미친 줄 알았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남편은 "내가 집에 왜있나 싶다. 없어도 잘 살 것 같다. 투명인간 취급당하니까.. 자기는 아니라지만 저는 그렇게 느낀다. 제가 건드리면 이제는 벌레 보듯이 한다. 차라리 벌레가 낫다. 죽으면 손에 붙어 있으니까. 저는 그것도 아니니까요"라고 말해 패널들을 슬프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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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은 "부부의 성생활을 정서적 소통을 의미한다. 감정과 생각, 사랑을 소통하는 방법 중 하나다. 언어적 대화지만 몸의 대화도 하는 것이다. 부부만이 할 수 있는 독점적이고 가장 강렬하고 밀착된 행동이다. 성기 삽입이 아닌 굉장히 포괄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내는 "제가 성관계를 안하는 이유는 남편하고 하면 아프다. 빨리 끝내줬으면 하는데 오래해서 빨리하라고 재촉하는 편이다"라고 성관계를 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오은영은 "사소한 스킨십을 받아주면 나에게 즐겁지 않은 성관계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첫 단계에서 거절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몸과 마음이 힘들다'는 아내의 말을 들은 오은영은 "아내가 힘들어하는 원인을 알아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관찰카메라를 통해 살펴본 남편은 고압적인 태도로 화를 내며 아내에게 강하게 윽박질렀다. 아내는 "말의 어조에 따라서 듣는 사람은 무섭다. 그런게 쌓여서 정이 떨어졌다. 정 떨어졌는데 주물럭거리냐"라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이 부부는 섹스리스가 맞는데 그 전에 '소통리스'다"라며 "두 사람 다 소통을 원한다. 아내는 언어적 소통을 원하는데 남편에게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남편은 신체적 소통을 원하는데 아내에게는 아픈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아내 역시 "소통의 문제가 큰 것 같다. 신체적인 것은 소통 이후에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닫혀있는데 다가오니까 거절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남편은 "대화를 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그게 제일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배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남편은 진지한 조언을 들었고 꽃과 와인, 케이크 등을 사며 이벤트 준비에 나섰다. 아이를 재운 아내가 나오자 남편은 서툴지만 진심어린 말투로 용서와 이해를 구했다.

남편은 준비한 꽃다발을 건넸지만 아내는 아직 마음을 열지 못한 듯 꽃다발을 내려놓았다. 아내는 "나는 (마음이) 안 풀릴 것 같다. 계속 말했지만 꽃은 싫어. 꽃도 싫고 케이크도 싫고 지금 좋은 건 없다. 지금은 또 이랬다가 훅 올라오면 그럴것 같아 믿음이 안 간다"고 전했다. 아내의 마음은 이미 굳게 닫혀있었고 남편도 서운한 점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결국 남편은 "정리하고 자자"라며 대화를 피했고 아내 역시 체념하며 자리를 떠났다. 결국 이벤트는 차갑게 끝났다.

시댁에서 생활하다 최근 분가했다는 부부. 아내는 "부부 간 결정해야할 문제에서 시댁으로 결정을 돌렸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중간에서 잘 했어야했는데 우유부단했다"라고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새롭게 가정을 꾸리는 건데 남편은 본인의 부모 밑에서 살기 때문에 크게 변화가 없었다. 반면 아내는 새로운 환경에서 변화가 생겼다. 그 과정에서 소통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이 양악수술을 했다고 들었다. 과거 부정확한 발음 때문에 언어적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편은 "과거 학교폭력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이렇게 관찰한 점을 토대로 두 사람의 소통 방식에 대한 분석을 이어갔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당장 잠자리를 가지는 건 어려울 것 같다. 그 전에 해결해야할 일이 있다. 어렵겠지만 아내의 말을 받아야한다. 그것도 어렵다면 앵무새처럼 받아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내에게도 "신체적 소통도 연습이 필요하다. 하루 세 번 손을 꼭 잡아줘라. 지금까지는 실패의 경험만 있지만 성공의 경험이 쌓이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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