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300만원→ML 무려 1억 7000만원, 판정 항의 벌금 '57배' [이상희의 MLB 스토리]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2.06.29 17:05 / 조회 : 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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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와 시애틀 선수들이 지난 27일(한국시간) 경기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세인트피터스버그(미국 플로리다주)=이상희 통신원] KBO리그에선 최근 한화 하주석(28)이 심판의 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뒤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출장정지 10경기, 제재금 300만원,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앞서 키움 전병우(30)도 퇴장 후 제재금 50만원의 징계가 내려졌다.

그렇다면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벌금 규모는 얼마나 될까. 한국과 비교해 금액이 클뿐 아니라 벌금을 내리는 사유도 다양한 편이다.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시애틀의 경기에서 빈볼 시비가 결국 양팀간의 집단 난투극으로 이어져 총 8명이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튿날인 28일 양팀 합해 총 12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선수들 중 가장 무거운 징계로는 에인절스의 앤서니 렌돈에게 5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98만 9010달러(약 12억 8000만원), 시애틀의 제시 윈커에게는 7경기 출장 정지에 벌금 24만 387달러(약 3억 1000만원)이 부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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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고 화이트삭스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왼쪽)과 뉴욕 양키스 조시 도널드슨이 지난 5월 22일(한국시간) 경기에서 언쟁을 하고 있다. 도널드슨이 화이트삭스 팀 앤더슨에게 한 말에 대해 그란달이 항의를 했고, 이는 양팀의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AFPBBNews=뉴스1
앞서 뉴욕 양키스 3루수 조시 도널드슨(37)은 지난달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 중 인종차별성 발언으로 양팀간의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5000달러(약 646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당시 도널드슨은 화이트삭스 유격수 팀 앤더슨(29)에게 "잘 지내니, 재키?"라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여기서 재키(Jackie)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였던 재키 로빈슨을 지칭하는 것으로 흑인인 앤더슨에게 이런 표현은 부적절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고의가 아니었다는 도널드슨의 해명과 상관없이 그가 앤더슨에게 한 말은 무례하고 잘못됐다. 게다가 도널드슨의 발언이 벤치 클리어링의 원인이 됐기에 징계를 내리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선 필드에서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거나 심판 판정에 불복해 퇴장 조치를 당한 선수뿐 아니라 가정폭력을 유발한 자들에게도 벌금과 출전정지의 징계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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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정폭력으로 22억원의 벌금을 낸 애틀랜타의 마르셀 오즈나. /AFPBBNews=뉴스1
미국통계업체 스포트랙(Spotrac) 집계에 의하면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벌금을 낸 선수는 마르셀 오즈나(32·애틀랜타)였다. 그는 가정폭력을 휘둘러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72만 430달러(약 22억 2000만원)의 벌금과 함께 2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과거 뉴욕 양키스와 마이애미를 거쳐 워싱턴에서 뛰었던 내야수 스탈린 카스트로(32)도 가정폭력 때문에 지난해 30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96만 7740달러(약 12억 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카스트로는 출전 정지 처분이 끝난 지난해 9월 초 소속팀 워싱턴에서 방출당했고, 그 후 새 팀을 찾지 못해 현재 자유계약선수 신분이다.

신시내티 1루수 조이 보토(39)는 지난해 심판의 볼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해 1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13만 4409달러(약 1억 70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했다. 화를 참지 못한 것치고는 무척이나 비싼 대가를 치른 셈이다. 특히 비슷한 사례의 하주석(10경기, 300만원)과 비교하면 출전 정지는 짧지만, 벌금은 57배나 많다.

올 시즌 KBO 리그 KIA에서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 중인 외국인 투수 션 놀린(33)도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워싱턴 소속이었던 놀린은 당시 애틀랜타 1루수였던 프레디 프리먼(33·현 LA 다저스)에게 위협구를 던져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5경기 출전 정지와 1만 5335달러(약 1980만원)의 벌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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