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나는 솔로', 탈 많은 '에덴'..위태로운 행보 [2022 케이블 방송 상반기 결산]

[★리포트] 2022 상반기 결산 - 케이블 방송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2.06.28 09:00 / 조회 : 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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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에덴' /사진제공=ENA·SBS플러스 '나는솔로', IHQ '에덴'
이제 채널은 중요치 않은 듯 하다. 공중파, 종합편성채널 등 뿐만 아니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등까지 다양한 경로가 생겨나며 콘텐츠의 질이 중요해졌다. 케이블 채널 또한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이 때문일까. 그들의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며 각종 논란을 낳고 있다.

케이블 채널엔 많은 변화가 존재했다. 우선 IHQ는 숏폼 OTT 플랫폼인 바바요(babayo)를 론칭했으며 skyTV는 ENA 채널로 리브랜딩 했다. 다양한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면 연애 예능과 공동 제작 시스템이다.

◆ 평범함은 거부, 특별한 연애 예능의 등장

지난해 7월 첫 방송 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ENA PLAY, SBS플러스 예능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출연진들이 옥순, 영수, 순자, 영철, 영숙 등 가명으로 불리고 있으며 현재 8기까지 촬영을 마쳤다. SBS 예능 '짝' 시리즈를 연출했던 남규홍 PD가 만든 새 연애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뜨거운 화제성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솔로'가 타 연애 예능과 다른 지점을 보여주는 건 '극사실주의'다. 보통 연애 예능엔 멋지고 예쁜 장소에서 다소 정제된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나는 솔로'는 투박하다. "너 없인 못 살겠다" 등 1970-80년대 고백 멘트를 늘어놓기도 하고 상대방을 선택하는 과정도 사실적인 분위기를 담아낸다.

그만큼 진정성을 중시하기 때문일까. '나는 솔로'를 통해서 결혼하는 커플도 많아졌다. 최근 6기 영철, 영숙의 결혼 소식이 공개되며 '나는 솔로'는 총 다섯 커플의 결혼을 성사시켰다. 반면 사귀었다가 결별하는 커플도 있고 이혼설이 제기되는 커플도 있다. '나는 솔로' 2기 출연 커플은 채널A, ENA '애로부부'에 출연해 부부 관계를 토로하기도 했다. 연애부터 결혼, 이별 등을 모두 담아낸 '나는 솔로'는 그야말로 로맨스 총집합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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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NA·SBS플러스 '나는 솔로', IHQ '에덴' 방송 캡처
반면 최근 공개된 IHQ '에덴'은 선정성으로 논란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투 핫'의 한국판이라며 강도 높은 수위를 담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15세 관람가 임에도 불구하고 눈살을 찌푸릴 정도의 수위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출연진의 사생활도 논란으로 언급됐다. '에덴'에 출연 중인 모델 양호석은 3년 전 폭행 전력이 드러난 것이다. 그는 2019년 4월 서울 강남구 모 술집에서 피겨 스케이팅 선수 출신 코치 차오름을 폭행,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2020년에는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쌍방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또 차오름 선수가 양호석이 바람을 피웠다는 등 주장했던 인터뷰 내용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하차 요구가 커지고 있다. 양호석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3년 동안의 자숙 기간 동안 많이 반성했다. 지난 과거를 비난해도 달게 받겠다"라고 사과했으나 반응은 여전히 좋지 않다.

'에덴'의 제작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에덴'에선 남녀가 한 방에서 같이 자는 규칙이 존재했다. 그러나 한 출연자는 "이런 얘기는 없지 않았냐"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제작진은 '침대 배정권'과 관련해 설명을 더했으나, 시청자들은 "출연진에게 제대로 된 설명이 없었던 게 아니냐"란 의견을 내며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연애 예능이 계속된 가운데 여전히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은 KBS Joy '연애의 참견' 시리즈다. '연애의 참견'은 연애를 진단해 줄 본격 로맨스 파괴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서장훈, 김숙, 한혜진, 주우재, 곽정은이 출연한다. 지난 2018년 1월 시즌1 시작, 2018년 8월 시즌2, 2020년 시즌3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연애 조언'을 주제로 꽤 많은 인원이 출연하는 듯 하지만, 각자 다른 역할과 입장으로 사연을 바라봐 풍부한 얘기를 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 방송사 간 공동 제작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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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ENA '강철부대2'
방송사 간 공동 제작 시스템이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다. 앞서 언급한 ENA, SBS플러스 '나는 솔로' 뿐만 아니라 채널A, ENA '강철부대', 채널A, ENA '애로부부', ENA, tvN STORY '이번 주도 잘 부탁해', ENA, MBN '돌싱글즈3' 등이 있다. 특히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강철부대'는 시즌2 까지 제작하며 공동 제작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공동 제작 시스템은 장단점이 뚜렷하다. 프로그램 제작 시 투자금을 최대 금액으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컨펌 단계가 많아지는 단점도 있다. 이 때문에 불편해 보이는 부분도 있다.

ENA와 SBS플러스 그리고 촌장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제작하고 있는 '나는 솔로' PD 남규홍은 앞선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공동 제작 시스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남 PD는 "생각보다 괜찮다. 가장 좋은 점은 프로그램의 질을 높일 수 있단 것이다. 한 회차를 공개하기 전 많은 단계가 필요하겠지만, 불편하지 않고 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이처럼 현직 PD도 공동 제작 시스템에 좋은 평가를 내렸으며 앞으로 해당 시스템이 방송가에 어떤 향방을 불러 일으킬지 주목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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