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5승 1패·LG 4승 1패 했는데 승차가 좁혀지지 않는다, 1위팀 위엄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6.27 03:38 / 조회 :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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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수들이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 KBO리그 720경기 중 약 49% 358경기를 마친 가운데, 2위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주 5승 1패, 3위 LG 트윈스가 4승 1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1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SSG 역시 4승 1패를 거뒀기 때문이다. 선두 탈환이 녹록치가 않다.

SSG는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2019년 6월 14일~16일 인천 NC전 스윕 이후 3년 만에 다시 NC를 상대로 싹쓸이를 했다. 1106일 만이다. 리그 순위는 여전히 단독 1위. 2위 키움과 승차는 3경기 차를 유지했다. 3위 LG와는 4.5경기 차다.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에이스 김광현(34)을 영입하면서 예상 판세를 뒤엎었다. 김광현을 비롯해, 윌머 폰트(32), 노경은(38), 이태양(32), 오원석(21)까지 선발진의 릴레이 호투에 힘입어 개막 10연승을 달렸다. SSG는 안정된 선발진을 바탕으로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단독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SSG의 독주도 흔들렸다. '메이저리그 90승 투수' 이반 노바(35)가 3승 4패 평균자책점 6.50을 기록하며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였다. 타선 침체가 오고 불펜진도 힘이 빠졌다. 블론세이브를 리그 최다 12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날려버렸다.

그럼에도 긴 연패에 빠지지 않으면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연패가 생기면 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만들었다. SSG는 지난주 두산과 NC를 상대로 4승 1패를 마크하며 승차를 유지했다.

SSG를 맹렬히 추격하는 팀은 키움과 LG다. 좌완 에이스 에릭 요키시(33·7승 4패)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 토종 에이스 안우진(23)이 호성적을 내고 있다. 벌써 8승을 수확하며 요키시와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나란히 4승씩을 기록 중인 타일러 애플러(29)와 최원태(25)도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타선에선 이정후(24)가 맹활약 중이다. 타율(0.351), 안타(97개), 출루율(0.475), 장타율 (0.572) 등 공격 부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런 상승세라면 2년 연속 타격왕도 가능해 보인다. 키움은 박병호(36·KT)가 떠나고 마무리 투수 조상우(28)의 입대, 주전 포수 박동원(32·KIA)을 트레이드로 보내는 등 전력 누수가 있음에도 투타 밸런스가 좋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LG도 좋다. 강한 마운드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케이시 켈리(33·9승)와 애덤 플럿코(31·6승)의 원투펀치가 있다. KBO리그 4년 차인 켈리는 6월 전승(4승) 중이다. 플럿코도 6월에만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75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불펜에서는 정우영(23), 고우석(24)이 뒷문을 잘 틀어막고 있다. 정우영은 18홀드를 기록, 리그 2위 자리에 올라있다. 고우석은 21세이브(1위)로 리그 최고 마무리다.

6월만 놓고 보면 키움과 LG가 SSG보다 우세하다. 팀 평균자책점은 LG가 3.30 2위, 키움이 3.76 5위다. 반면 SSG는 4.33으로 6위다. 불펜은 성적 차가 더 심하다. 키움은 평균자책점 2.78(2위), LG 3.60(3위)인 반면 SSG는 6.07로 꼴찌다. 팀 타율은 LG가 0.274로 1위, 키움과 SSG 0.263으로 공동 4위다.

이렇듯 키움과 LG가 6월 들어 분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SSG와 격차는 유지되고 있다. 한 때 키움이 2.5경기차로 좁히긴 했지만 다시 SSG가 달아났다. 키움이 지난주 5승 1패 승률 0.833, LG가 4승 1패 0.800을 기록해도 승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SSG도 4승 1패를 했다. 1~3위팀이 같이 이기거나 같이 패하는 영향도 있다. 이 세 팀은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똑같다. 승차를 좁혀 압박해가야 할 키움과 LG로서는 답답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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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수들(위), LG 선수들(아래)이 승리 후 자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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