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도 누군가의 '도우미'다... 한 투수 나올 때 홈런 ⅓ '펑펑'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6.26 17:59 / 조회 :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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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시즌 16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 중에서 ⅓가량을 한 투수의 등판일에만 몰아쳤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2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다음 타석에서 대포를 신고했다.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그는 시애틀 선발 로건 길버트의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타구는 쭉쭉 뻗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이 홈런으로 에인절스는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오타니는 5회 말에는 고의4구를 얻어내며 멀티 출루에도 성공했다. 이날 오타니는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오타니의 분전에도 3-5로 패배했다.

이번 홈런으로 오타니는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바로 경기의 선발투수였던 패트릭 산도발(26)의 등판 경기에서 또 홈런을 터트린 것이었다. 산도발은 이날 시애틀 타선을 맞아 5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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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산도발. /AFPBBNews=뉴스1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올 시즌 산도발의 선발 등판에서 무려 5개의 홈런을 터트렸다고 한다. 경기 수로만 봐도 4경기에서 홈런을 기록, 선발경기(12경기)의 정확히 ⅓이 된다.

특히 5월 30일 토론토전에서는 산도발이 3이닝 5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자 오타니가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산도발을 구해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산도발이 오타니를 도와준 적이 있었다. 지난해 5월 28일 오클랜드와 원정경기에서 당초 오타니가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타니가 교통체증으로 인해 경기장에 늦게 도착했고, 이 때문에 산도발이 선발투수로 바뀌었다. 대체선발로 등판한 산도발은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여기에 경기장 밖에서도 두 선수는 친한 모습을 보여줬다.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와 산도발은 올 시즌 휴식일에 야키니쿠(일본식 불고기)를 함께 먹으러 간 적도 있다고 한다.

오타니의 도움이 힘이 됐을까. 산도발은 메이저리그 4번째 시즌인 올해 12경기에 등판, 3승 2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3승 6패 평균자책점 3.62)에 비해서도 월등히 나아진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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