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절대 안 갑니다" 리즈 MF, 또 다른 상처까지 안겼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6.25 18:25 / 조회 : 6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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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유나이티드 칼빈 필립스. /AFPBBNews=뉴스1
리즈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27)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다. 오랫동안 필립스 영입을 추진하고도 번번이 거절만 당했던 맨유 입장에선 자신들의 라이벌 팀을 택한 필립스에게 두 번이나 상처를 입은 셈이 됐다.


25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필립스는 최대 5000만 파운드(약 800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리즈를 떠나 맨시티로 이적한다. 리즈 유스팀 출신으로 리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줄곧 리즈에서만 뛰고 있는 이른바 '성골'인 그는 다음 시즌 맨시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2020년부터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인 필립스가 올여름 빅클럽으로 이적할 것이란 전망은 일찌감치 예고됐다. 맨시티뿐만 아니라 맨유, 리버풀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많은 관심이 잇따랐기 때문. 치열했던 영입전의 승자는 결국 '챔피언' 맨시티가 됐다.

필립스의 맨시티 이적이 사실상 확정되자 특히 속이 쓰린 구단이 있다. 맨시티의 지역 라이벌 구단이자, 오랫동안 필립스 영입을 추진했던 맨유다. 그동안 필립스 영입전에서 가장 적극적인 팀이었는데도 영입에 실패한 탓이다.

지난해 여름에도 그의 영입을 추진하다 실패했던 맨유는 지난 5월에도 6000만 파운드(약 957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그의 영입을 다시 추진했다. 필립스가 포함된 다음 시즌 맨유의 예상 선발 라인업이 현지 매체를 통해 소개됐을 정도였다.


그러나 맨유의 러브콜에 대한 필립스의 답은 늘 '거절'이었다. 리즈 구단에 대한 충성심 때문이었다. 유스팀 출신인 필립스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도 모두 리즈의 열성팬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즈와 맨유는 로즈 더비나 페나인 더비 등 현지에서도 가장 치열한 라이벌전으로 손꼽히는데, 그런 라이벌 구단으로의 이적은 필립스의 선택지엔 없었던 것이다.

맨유가 번번이 영입에 실패하던 필립스의 선택이 하필이면 구단 라이벌 맨시티라는 점에서 맨유는 또다시 속 쓰린 상황에 처하게 됐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현지 팬들은 필립스의 맨유 이적 거절 배경보다는 번번이 영입에 실패하고 있는 구단의 현주소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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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유나이티드 칼빈 필립스(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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