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으로 잘못했다" 혼돈의 8회말, 김종국 감독 왜 퇴장인가 [★잠실]

잠실=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6.25 22:04 / 조회 : 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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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1,2루에서 투수교체 규칙 문제로 이민호 구심(앞줄 맨 오른쪽)이 KIA 더그아웃에서 김종국 감독(앞줄 왼쪽 2번째)과 코치진에 판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OSEN
팽팽하던 경기가 하마터면 예상치 못한 장면으로 인해 흔들릴 뻔했다. 김종국(49) KIA 타이거즈 감독이 경기 후반 잠시 지휘봉을 놓는 일이 벌어졌다.

KIA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KIA는 3연승을 거두며 이번 주 5할 승률을 확보하게 됐다.

경기는 시작부터 KIA의 우세로 흘러갔다. 1회 초 KIA는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의 제구 난조 속에 밀어내기로만 4점을 얻어냈다. 이어 3회에도 상대 실책으로 얻은 찬스에서 2번 이창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났다.

두산은 5회 한 점을 내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7회 박찬호와 이창진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얻으며 다시 리드를 잡아냈다.

사건은 8회 말 일어났다. 이닝 시작과 함께 등판해 2아웃을 잘 잡은 장현식이 안권수에게 좌전안타, 양찬열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서재응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장현식을 다독였지만, 오히려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2볼을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KIA는 투수를 마무리 정해영으로 교체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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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1,2루에서 KIA 장현식이 정해영으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이민호 구심을 비롯한 4심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OSEN
그런데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라온 후 심판진이 모였다. 이어 KIA 더그아웃으로 가 김종국 감독과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더니 갑자기 내려갔던 장현식이 마운드에 올라갔다. 어떻게 된 것일까.

심판진은 "동일 타자에 코치가 마운드를 두 번 방문하여 감독이 자동 퇴장됐고, 장현식이 그대로 (페르난데스를) 상대한 후 교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종국 감독은 올 시즌 부임 후 처음으로 퇴장 조치를 당했다.

야구규칙 5.10(l)에 따르면 " 감독이나 코치는 동일 타자가 타석에 있을 때 또 다시 그 투수에게 갈 수 없다"는 조항이 있다. 또한 "또 다시 갈 수 없다는 심판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두 번째로 갔다면 그 감독은 퇴장되며, 투수는 그 타자가 아웃되거나 주자가 될 때까지 투구한 후 물러나야 한다"는 규칙도 있다.

경기 후 전일수 심판조장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막았어야 했는데, 이를 못 막은 부분은 규칙적으로 잘못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미리 경고를 하지 않은 부분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두산의) 어필이 왔던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체크하면서 '이건 아니다'고 판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KIA는 룰을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심판진에게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KIA 관계자는 "(김종국) 감독도 이에 대해 별 말은 없었다"며 "구단 차원에서 어필은 없다"고 밝혔다.

마운드에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갔던 정해영은 경기 후 "처음 있는 상황이었다. 갑자기 몸을 풀고 있었는데 (서재응) 코치님이 '잠깐 있어보라'고 하셨다. 두산 김주찬 코치님도 내려가라고 이야기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뭐지?'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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