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를 주목하라" 재밌기만 한 골프스윙? 美현지 시선은 달랐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6.25 13:41 / 조회 : 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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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사진=키움 히어로즈
"확실히 이정후는 뭔가 있다. 타고난 스타성이 있는 것 같다."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만들어낸 6월의 여러 명장면을 두고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스타성은 보통 중요한 순간 빛을 발하기에 "선수를 평가하는 데 있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타고난 스타플레이어다. 태어나 보니 아버지가 KBO리그 최고 스타 중 하나인 이종범(52)이었고, 본인도 2017년 프로 데뷔 첫해부터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신인왕(2017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2018년), 외야수 골든글러브 4회 수상(2018~2021년), 타격왕(2021년) 등이 그것이다. 프로 6년 차를 맞이한 올해는 부족했던 홈런 생산 능력까지 장착하며 완전체로 거듭나고 있다.

뛰어난 젊은 선수 중에서도 이정후가 유독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은 스타성에 있다. 특히 이번 6월에는 그런 스타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 데뷔 첫 연타석 홈런 및 만루홈런을 쳤는데, 이 만루홈런이 KBO리그 통산 1000번째였다. 15일 고척 두산전에서는 외야 관중석에서 '이정후 여기로 공 날려줘'라는 문구가 담긴 스케치북을 들고 있는 팬들 쪽으로 홈런을 때려내 화제가 됐다.

그로부터 3일 뒤 고척 LG전에서는 상대 선발 임찬규의 몸쪽 낮게 오는 공을 안타로 만드는 타격으로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마치 골프 스윙과 같은 타격에 중계진뿐 아니라 현장에 있던 대다수가 재미있다는 반응과 함께 열광했다. 진기명기와 같은 장면을 수 차례 만들어내는 이정후의 플레이를 그저 웃고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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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가 18일 고척 LG전에서 임찬규의 몸쪽 낮은 공을 받아 쳐 우전 안타를 만들고 있다./사진=MBC 중계화면 캡처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야구 해설가 대니얼 김의 SNS를 통해 골프 스윙 영상을 야구 뒤늦게 접한 뒤 "정말 엉터리 같은 안타"라고 평가했다.

나쁜 뜻이 아니었다. 블리처리포트는 "스윙할 때 그의 발을 보면 뒤로 미끄러지듯 하면서 그와 동시에 방망이를 휘두른다. 공중에서 문워크를 하면 골프 스윙을 했다고 봐도 된다. 그런데 골프공이 정지 상태가 아닐 뿐이다. 그 공은 시속 90마일(약 144.8㎞)의 속도로 가라앉고 있었다"고 상세히 소개했다. 이어 "다른 타자들은 전혀 건드릴 수 없을 것 같은 공을 건드려 만든 안타다. 믿을 수 없는 배트 컨트롤"이라고 칭찬했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장면이었지만, "선수들은 가끔 재밌는 장면을 연출할 필요가 있다. 꼭 충격적이거나 드라마틱한 것이 아니어도 이러한 장면은 더 많은 사람에게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소개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눈여겨봤다.

이정후가 어떤 선수인지 그들도 잘 알고 있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정후를 "지난 3년간 타율 0.340을 기록하던 KBO리그 최고의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이정후를 주목해야 한다. 지금은 KBO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2023시즌 후에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팀에서 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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