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이 형 얘기도 꼭..." 이적 후 2달, 이젠 모두가 신뢰하는 존재다

잠실=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6.25 04:04 / 조회 : 2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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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1사 3루에서 KIA 박동원(오른쪽 2번째)이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OSEN
"(박)동원이 형 이야기 꼭 써주세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를 마친 KIA 장현식이 취재진에게 부탁을 했다. 바로 자신과 호흡을 맞춘 포수 박동원(32)의 이야기를 추가해달라는 것이었다.

이날 KIA의 6번째 투수로 등판한 장현식은 "동원이 형이 "공이 좋은데 왜 도망가려고 하냐"고 매번 이야기한다. 큰 힘이 된다"며 공을 돌렸다. 박동원의 조언 덕분인지 장현식은 1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 4월 25일 키움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한 박동원은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24일 경기 전까지 타석에서 타율 0.222 8홈런 24타점을 기록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5월에는 타율 0.205에 그치며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2홈런을 터트리는 등 6시즌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공격형 포수치고는 다소 저조한 기록이다. FA를 앞두고 찾아온 슬럼프에 마음고생이 심할 법도 하지만, 박동원은 밝은 표정으로 경기 전 훈련에 나섰다.

이날 박동원은 KIA의 8번 타자 겸 포수로 출격, 선발투수 한승혁과 호흡을 맞췄다. 경기 전까지 한승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5.33을 기록했다. 다승 4위(7승)인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과는 차이가 나는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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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KIA 한승혁(왼쪽)과 박동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OSEN
그러나 박동원은 한승혁과 '찰떡 호흡'을 맞췄다. 1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마친 한승혁은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갔다. 3회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말미암은 1실점을 제외하면 5회까지 좋은 투구를 펼쳤다. 박동원은 한승혁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경기를 헤쳐나갔다.

그 사이 박동원은 타석에서도 성과를 냈다. 2회 초 2사 후 등장한 그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리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그는 2번 이창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5회까지 3-1로 앞서던 KIA는 6회 한 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7회 말 무사 1, 3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이 됐다. 그리고 여전히 1루에는 발 빠른 대주자 조수행이 버티고 있었다. 4번 김재환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는 순간, 조수행이 2루를 훔치기 위해 스타트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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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2사 1루에서 두산 조수행(오른쪽)이 KIA 류지혁에 태그아웃 당하며 2루 도루에 실패하고 있다. /사진=OSEN
박동원은 곧바로 2루로 송구했다. 공은 시프트를 걸고 있던 3루수 류지혁의 글러브에 정확하게 도착했고, 류지혁은 빠른 태그로 조수행을 잡아냈다. 비디오 판독까지 갔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수비에서 큰일을 해낸 박동원은 결승점까지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최형우의 볼넷으로 시작한 8회 초 1사 3루, 박동원은 두산 투수 정철원의 변화구를 공략해 중견수 앞 안타를 터트렸다. 대주자 김도영이 홈을 밟으며 KIA는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날 임시 마무리였던 장현식이 리드를 지켜내면서 KIA는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박동원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 시즌 타율은 0.228로 끌어올렸다. 지난 12일 키움전 이후 12일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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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동원이 24일 잠실 두산전 종료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경기 후 박동원은 "팀이 경기를 잘하기 위해 도움이 되려고 한다"며 "연습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좀 좋아진 것 같다"며 활약의 비결을 소개했다.

박동원은 이어 이날 호흡을 맞춘 한승혁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되게 좋았다. 평소보다 훨씬 좋았고, 다음은 더 좋을 수 있도록 잘 맞춰서 준비해야 될 것 같다"며 칭찬과 함께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팀 이적 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실망감도 안겼던 박동원. 그러나 이날 활약으로 박동원은 예비 FA 시즌 다시 한번 반등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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