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자' 뚝심 통했다! 셋업맨도 마무리도 없던 KIA, 이걸 이기네 [★잠실]

잠실=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6.24 22:36 / 조회 :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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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2사 2,3루에서 KIA 김재열이 두산 김재호를 삼진 처리하고 있다. /사진=OSEN
사령탑으로서 욕심이 생길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종국 KIA 감독은 순리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면서도 승부를 잡아냈다.

KIA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전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는 2연승을 달리게 됐다.

앞서 23일 경기에서 KIA는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쏟아지는 비에 흔들려 4실점을 기록하며 어려운 경기를 할 뻔했다. 그러나 8회 말에만 5점을 올리는 맹타 속에 7-4 역전승을 거뒀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시리즈 3경기 내내 접전으로 흘러가면서 KIA는 구원투수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마무리 정해영은 첫 2경기에서 이미 멀티 이닝을 소화했고, 이준영과 전상현도 3연투를 감행해야 했다.

이에 KIA는 필승조 3명을 빼고 경기에 나섰다. KIA 김종국 감독은 경기 전 "(정)해영이는 오늘(24일)까지 쉬어야 할 것 같다. 전상현, 이준영도 마찬가지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다른 투수들이 그 몫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전 만난 서재응 KIA 투수코치 역시 "투수진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고 말하며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을 무리하게 써버리면 향후 여름이 돌아오면 부상이나 과부하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적절하게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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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2사 1,3루에서 KIA 한승혁이 두산 김재호를 삼진 처리하고 있다. /사진=OSEN
이날 KIA는 한승혁을 선발투수로 투입했다.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한 그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5.33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5월 중순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6월 2경기 7⅓이닝 동안 9점을 내주며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김종국 감독은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잘 던질 거라 기대한다"며 희망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령탑의 기대대로 한승혁은 뜻밖의 호투를 펼쳤다. 3회 본인의 송구 실책으로 만들어진 1, 3루 위기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내줬을 뿐 5회까지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그 사이 타선에서도 2회 이창진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순항하던 KIA는 6회부터 시험대에 올랐다. 한승혁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것이다. 부랴부랴 투수를 윤중현으로 바꿨지만 아웃 하나를 잡은 후 박세혁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2사 후 등판한 우완 김재열이 남은 아웃 하나를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KIA는 7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안권수와 양찬열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두산은 3번 호세 페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로 스코어를 3-3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 이렇게 한승혁의 선발승도 날아가게 됐다.

8회 초 박동원의 적시타로 1점 리드를 다시 잡은 KIA는 8회 말 또 한 차례 고비를 맞이했다. 2아웃을 잘 잡은 박준표가 7번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다. 이어 등판한 장현식도 안타와 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KIA 벤치는 휴식 선수들을 끝내 등판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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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만루에서 KIA 장현식이 두산 안권수를 2루 땅볼 처리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OSEN
위기의 상황, 장현식은 1번 안권수를 상대로 침착하게 스트라이크 2개를 꽂았다. 이어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패스트볼을 던져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낸 것이다.

장현식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2번 타자부터 시작하는 어려운 타순이었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그는 마지막에 김재환의 2루타와 양석환의 고의4구로 2사 1, 2루를 허용했다.

이날 KIA의 불펜 투수 5명은 4이닝 동안 5안타 3사사구를 내줬지만 단 1점만을 내주며 경기를 마쳤다. 기존 필승조를 투입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다른 투수들로 좋은 마무리를 펼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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