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김태리→김우빈·소지섭 '외계+인',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종합]
여의도=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6.23 12:472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영화 '외계+인' 1부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최동훈 감독이 '암살'(2015)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 '외계+인'은 고려와 현대 그리고 인간과 외계인의 만남이라는 이질적 소재를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탁월한 이야기로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을 통해 첫 시리즈물 연출에 도전해 1부와 2부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다.
이어 "시나리오를 2년 반 동안 썼는데 이야기의 분량이 굉장히 많더라. 저는 항상 4시간 짜리 영화를 2시간 반으로 줄인 경험이 있어서 한 편의 영화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1부, 2부 연작의 이야기로 가야 더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갈 것 같았다. 고난이 있겠지만 2편을 동시에 찍자고 결심했다. 동시에 찍으면서 배우들이 통일성을 가져가는 게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시나리오를 받은 뒤 배우들의 머리 위에는 모두 물음표가 떴다고. 소지섭은 "'가능해?'라는 생각이 들면서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라고 했고, 김의성은 "저는 시나리오를 굉장히 빨리 읽고 리뷰를 써서 보내는 편인데 '외계+인'은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영상으로 보면 쉬운데 글로 보니까 정말 어렵더라. 정말 본 적 없는 이야기라서 읽기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고려 말을 배경으로 한 이유에 대해 최동훈 감독은 "도사들이 사는 시대로는 조선시대보다는 고려시대가 더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고려의 복식과 공간을 표현해 보고 싶었고, 부족하더라도 고려의 멋스러움을 느껴주길 바랐다"라고 설명했다.
387일간의 촬영을 진행한 '외계+인'은 "생각할 때랑 실제 촬영을 할 때는 다르다. 배우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현실화될까?'하는 걱정도 있었고, 스태프들도 외국에서 기술력을 빌려와야 하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지금 한국 영화의 기술력은 이미 어느 정도를 넘어서서 최고의 단계를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기술력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촬영이 길어지면서 저도 이명 현상이 오고 집중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웠는데 현장이 너무 즐거웠다. 배우들이 현장에서 보여줬던 활력 때문에 그 기간을 버틸 수 있었다. 후반 작업도 마무리 중이고, 이걸 보여드린다고 생각하면 흥분되고 기분 좋은 두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류준열은 신검을 손에 넣으려는 얼치기 도사 '무륵' 역을 맡았고, '마스터'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우빈은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가드' 역을 맡았다. 그는 "가드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지구에 존재하기 때문에 가드로서 말을 하고 행동을 할 때는 주변 인물이나 상황에 동요되지 않고 조금 더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했고, 흥분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 어딘가에는 가드 같은 캐릭터가 있다는 생각이 드셨으면 한다.
외계인에 쫓기게 되는 형사 '문도석' 역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는 소지섭이 맡았다. 외계인에 쫓기며 변화해가는 '문도석'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한 소지섭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만들 예정이다.
소지섭은 "뭔가에 쫓기지만 형체가 없이 촬영을 하다보니까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서 훨씬 더 힘들었다. 영상 콘티와 감독님의 도움으로 편하게 촬영했다. 또 혼자서 촬영하다가 (김) 우빈 씨를 보면 너무 반가웠다. 덕분에 촬영을 잘 끝마쳤다"라고 했고, 김우빈은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하다가 저 멀리서 어깨가 넓은 남성을 보면 마음이 든든해졌다. 지원군이 생긴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태리는 "우리 영화가 가진 매력은 많은 장르와 훌륭한 기술력이 녹아있고, 영화 안에 볼거리가 많은데 들여다보면 우리가 하고 있는 이야기는 사람이라는 게 매력적이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담긴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했고, 류준열은 "이 영화가 '외계인'이 아닌 '외계+인'인 만큼 사람에 대한 인연,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감독님, 동료 배우들과 같이 작업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너무 행복하게 찍었다"라고 밝혔다.
최동훈 감독은 "시간의 배치가 관객들에게 재밌는 지점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저는 이 충돌의 세계가 너무 재밌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이 어울리는 세계"라며 "청춘의 마지막을 이 영화에 바쳤다는 생각이 든다. 힘들기는 했는데 그만큼 즐거웠다. 관객과 상상력을 교환하고 싶다"라고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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