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빌보드 정복, 찬란했던 순간들[윤상근의 맥락]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2.06.24 09:15 / 조회 :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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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뮤직


1894년 11월 창간, 1930년대부터 음악 사업의 부흥과 함께 설립된 공인된 음악 차트인 빌보드 차트가 1940년 7월 공식적인 첫 레코드 차트로 출발, 1958년 8월 4일 빌보드 핫100 차트, 1963년 8월 17일 빌보드 200 차트를 나란히 발표한 이후 K팝이 이 진입 장벽을 무너뜨린 역사는 채 10년이 되지 않았다. 세계 최대 음악 시장으로 군림하고 있는 미국 현지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노래와 앨범을 판가름하는 이 지표에서 방탄소년단이 이룩한 성과는 아마 앞으로도 결코 이뤄내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성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2022년 6월 25일 자 빌보드 200 차트에서 앨범 'Proof'로 1위를 거머쥐었다. 빌보드 200 차트는 통산 6번째 정상 탈환이다. 다만 아쉽게도 신곡 'Yet to Come'의 통산 7번째 빌보드 핫100 1위 등극에는 실패했다.(13위)

보아와 원더걸스, 그리고 싸이와 2NE1을 거쳐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글로벌 K팝 스타로서 그 위용을 마음껏 드러내며 결국 빌보드 메인 차트로 처음 침투한 지도 5년이 지났고, 방탄소년단이 2018년 LOVE YOURSELF 轉 'Tear'로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달성했던 순간은 K팝을 사랑하는 어린 세대 팬들은 물론 빌보드의 오랜 역사를 함께 추억하고 있던 국내의 올드 팝 팬들에게도 놀라운 역사로 다가오게 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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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이를 기점으로 방탄소년단은 국내외 아미(ARMY)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꾸준한 충성심 등을 등에 업고 이후 발매하는 앨범마다 빌보드 200 차트 1위 또는 상위권 및 장기 차트인 기록을 세워나가기 시작했다. '기승전결'로 완성된 LOVE YOURSELF는 전과 결 앨범에서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MAP OF THE SOUL:PERSONA와 MAP OF THE SOUL:7, BE 등 연이어 발표한 3장의 앨범으로 발매 직후 빌보드 200 차트 1위 등극에 성공했다. 그 기록 자체로 방탄소년단은 최초 가수였고 최다 가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빌보드 핫100 차트마저 정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 내지는 의구심(?)은 사실 남아 있었다. 빌보드 200 차트야 앨범 집계가 상당수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고 팬덤이 확실히 무기였던 방탄소년단의 입장에서 (물론 이마저도 어렵지만) 빌보드 200 차트 정복을 결과적으로 이룩해냈다고 해도 앨범 타이틀 곡들의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는 이 다섯 앨범으로는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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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더해진 궁금증과 함께 시선은 앨범이 아닌 싱글로 컴백 활동 행보를 잡은 방탄소년단의 2020년 'Dynamite'로 쏠렸고, 이전 활동을 통해 핫샷 데뷔를 짧은 기간 안에 이룩함으로써 리얼타임 최고 글로벌 스타로 등극하는 데 성공한 방탄소년단에게 빌보드 핫100 차트 정복도 결국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Dynamite'의 빌보드 핫100 역사상 43번째 핫샷 데뷔를 필두로 방탄소년단은 이어 발표한 'Life Goes On'과 'Butter'는 물론 컬래버레이션 넘버였던 'Savage Love'와 'My Universe'마저 1위에 올려놓는 저력을 과시하게 된다.

당연히 이번 'Yet to Come'과 'Proof'의 빌보드 메인 차트 정복 역시 여전히 방탄소년단이 리얼타임 최고 글로벌 스타로서의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는 증거가 되고 있다. 절묘하게도 이 시점에서 팀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기에 아미들의 상실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셈인 것이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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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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