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투수 레일리. /AFPBBNews=뉴스1 |
탬파베이 1루수 최지만(31)이 동료 투수 브룩스 레일리(34)에 대해 이야기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최지만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레일리 형이 롯데에서 뛰어서 그런지 부산 사투리를 잘 한다"며 "가끔 나를 부를 때 '마!'라고 할 때도 있다"고 전했다. 부산에서 '마'는 표준어 '야'처럼 친한 사이의 호칭으로도 쓰인다.
최지만은 이어 "또 클럽하우스 내 식당에서 만나면 나에게 처음엔 한국 말로 '많이 드십시오'라고 했다가 '아니지, 네가 나보다 어려서 동생이니까 많이 먹어'라고 한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레일리는 2015~2019년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통산 48승을 올렸다. 한국 생활을 마치고 2020년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호투를 펼쳐 그 해 개막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이후 휴스턴으로 옮겨 2021년 불펜투수로 58경기 49이닝 2승 3패 10홀드 2세이브의 호투를 펼친 레일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탬파베이와 2년 1000만 달러(약 124억원)에 계약하며 최지만의 팀 동료가 됐다.
롯데 시절의 레일리. /사진=OSEN |
그는 이어 "레일이 형이 부대찌개는 싫어한다고 하더라. 이유는 찌개 안에 있는 가공육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또 형과 달리 형수는 소주를 정말 좋아한다고 들었다. 최근 뉴욕 원정경기 때 한식당에 팀 동료인 외야수 브렛 필립스(28)와 함께 갔는데 레일리 형이 그 소식을 나중에 듣고 '다음에는 나랑 함께 가자'고 했다"며 "조만간 레일리 형과 함께 한식을 먹으러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탬파베이 전력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맹활약 중이다. 레일리는 24일 현재 24경기에 등판해 20⅓이닝 1승 무패 10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최지만 또한 시즌 49경기에서 타율 0.293, 6홈런 34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점은 팀 내 1위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873에 달한다.
탬파베이 최지만.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