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이 끝이라니... "SON 인종차별 처벌 약했다" 英도 반박불가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6.22 19:55 / 조회 : 1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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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AFPBBNews=뉴스1
1년을 기다린 인종 차별의 결과가 고작 사과문이라는 것에 영국 현지서도 처벌이 약했다는 의견이다.


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22일(한국시간) "어떤 사람들은 인종차별이란 범죄의 성격을 고려할 때 처벌이 충분히 엄격하지 않다고 말할 것이다. 그것에 대해 반박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영국 경찰은 지난해 4월 있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팬들의 손흥민(30·토트넘) SNS 테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맨유의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에서 스캇 맥토미니(맨유)의 팔에 얼굴을 맞아 쓰러졌다. 이후 에딘손 카바니(맨유)의 득점이 이뤄졌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앞선 파울이 인정되고 카바니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맨유 팬들은 격분했다. 그 중 일부는 손흥민의 SNS에 "개고기나 먹어라"는 등 인종 차별성 댓글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어 논란이 됐다.

결국 영국 경찰이 정식 조사에 나섰고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악플러 12명이 적발됐다. 맨유 구단은 경찰의 구금 소식 후 이들에게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를 했고 영국 경찰의 입장은 최근에야 나왔다.


1년을 기다렸지만, 처벌 수위는 예상보다 낮았다. 이들은 초범 혹은 범죄 사실이 크지 않았을 때 공식적인 법적 절차를 밟지 않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하는 제도 중 하나인 커뮤니티 해결 명령(Community resolution order) 처분을 받았다. 달랑 사과문 하나를 쓰고 끝났다는 사실에 영국 현지도 당황함을 숨기지 못했다.

이러한 여론을 전한 스퍼스 웹은 처벌 수위가 약하다는 말에 동의하면서도 "그래도 경찰이 익명성에 숨어 SNS에서 증오를 표출하는 사람들에게 조치했다는 사실에 기쁘다. 사람들은 너무 오랫동안 나쁜 행동을 해왔고 이제 더 이상 그런 짓은 용인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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