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때 힘이 됐죠, 노래도 다 외우고"... 걸그룹 악수에 '무장해제'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6.24 11:34 / 조회 : 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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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철원(오른쪽)이 지난 19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시구에 나선 IVE(아이브) 장원영과 악수한 후 웃으면서 돌아서고 있다. /사진=BEARS TV 갈무리
"아, 그거요? 하하하..."

인터뷰 내내 진지한 태도로 임하던 정철원(23·두산)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쑥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했다.

정철원은 최근 팬들 사이에서 화제의 장면을 연출했다. 지난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두산은 아이돌 걸그룹 아이브(IVE)의 장원영과 이서를 각각 시구자와 시타자로 선정했다.

경기 전 몇몇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한 가운데, 정철원은 장원영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그리고는 192cm의 당당한 체격과는 달리 수줍은 듯 미소를 띠면서 빠르게 돌아갔다. 이에 장원영이 웃음을 짓는 장면이 두산 공식 유튜브에 올라오며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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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철원이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정철원은 "제가 군대 있을 때 장원영 씨가 아이즈원(IZ*ONE)으로 활동했는데 진짜 잘 봤었다"며 설명에 나섰다. 군 복무를 육군 현역으로 마친 그는 "그때 힘도 됐고 노래 가사도 다 외울 정도로 많이 봤다"고 떠올렸다. 이어 "악수 한번 하고 싶어서 했는데 그게 화제가 됐다"며 웃었다.

"(악수한 후) 기분 좋았다. 예쁘시더라"며 여전히 미소를 지었던 정철원은 '그 힘으로 더 잘 던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 힘이 아니라도 열심히 던져야죠"라며 단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정철원은 이미 올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입단 4년 만에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그는 23일까지 20경기에 등판, 2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지난달 5일 1군의 부름을 받은 후 2개월도 안 돼 필승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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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 /사진=두산 베어스
정철원은 "성적을 크게 신경 쓰며 던지고 있진 않다. 한 타자 한 타자 생각하면서 열심히 던지다 보니 좋은 성적이 따라오는 것 같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필승조 역할에 대해서 "즐기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시속 150km 초반대의 강속구로 타자들을 제압하는 정철원, 그러나 아직도 더 올라갈 구속이 남았다고 한다. 그는 "원래 구속은 시속 149km 정도 나왔고, 1군에 와서는 그 이상을 던지고 있다"며 "좀 더 세게 던지면 더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렇듯 정철원의 가장 큰 자산은 본인도 장점으로 꼽은 강한 멘탈이다. 그는 1군 생활에 대해 "어릴 때부터 해온 야구라 그런지 긴장도 안 되더라"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1군이나 2군이나) 똑같다"는 말로 '적응완료'를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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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 /사진=두산 베어스
정철원은 올 시즌 목표로 시즌 완주와 좋은 성적, 그리고 포스트시즌 경험을 들었다. 특히 선배들에게 이야기로 들었던 한국시리즈의 맛을 보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형들이 "철원아, 넌 항상 한국시리즈 하는 것 같다"고 하신다"며 "리액션도 좋고, 세리머니도 하니까 그렇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시리즈를 가면 얼마나 더 재밌을까 기대도 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아직 모든 게 새로운 정철원, 특히 호투를 펼치고 난 후 팬들이 보내주는 환호는 여전히 새롭다. "(환호가) 너무 좋다"고 말한 그는 "너무 즐겁고, 팬들도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성적 보여드리고 싶다"며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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