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연기 후 달라져"..박소진이 인증한 '별똥별'[★FULL인터뷰]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2.06.21 17:10 / 조회 :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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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소진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금토드라마 '별똥별' 종영 기념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소진은 극 중 연예부 기자이자 오한별(이성경 분)의 절친한 친구인 조기쁨 역을 맡아 열연했다. / 사진제공 = 눈컴퍼니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연예인과 소속사 직원의 연애가 가능할지, 또 연예부 기자는 무슨 일을 하는지 등 연예계 전반엔 궁금증이 가득하다. '별똥별'이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을 내렸다.

tvN 드라마 '별똥별'(극본 최연수, 연출 이수현)은 하늘의 별과 같은 스타들의 뒤에서 그들을 빛나게 하기 위해 피, 땀,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리얼한 현장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박소진은 극 중 조기쁨 역을 맡았다. 조기쁨은 연예부 기자이자 홍보팀인 오한별(이성경 분)의 절친한 친구다. 시니컬한 성격이지만 본인의 일에 대해선 열정을 갖고 있다. 그는 극 후반부에선 도수혁(이정신 분)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어른 연애'의 정석을 보인다.

지난 2010년 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해서 배우까지, 꾸준히 달려온 박소진은 이번에 '별똥별'을 통해 자신의 얘기를 전했다. 연예부 전반을 그린 만큼, 아이돌 활동 시절 자신의 얘기를 투영해 바라보기도 하고 가장 많이 마주했던 연예부 기자와 홍보팀의 마음을 이해하기도 했다. 실제로 언론사에 다니는 듯, 본인의 얘기를 툭툭 내뱉는 박소진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예전엔 인터뷰에 대한 긴장감이 높았는데 (연예부 기자 역을 하니) 좀 더 편안해졌다"라고 말한 박소진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별똥별'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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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소진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금토드라마 '별똥별' 종영 기념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소진은 극 중 연예부 기자이자 오한별(이성경 분)의 절친한 친구인 조기쁨 역을 맡아 열연했다. / 사진제공 = 눈컴퍼니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별똥별' 종영 소감 한 마디 하자면.

▶ 잊지 못할 좋은 현장이었다. 선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들 만나서 되게 즐거웠고 보는 분들이 기쁨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거 같아서 좋았다.

-조기쁨 역을 어떻게 준비했나.

▶ 그동안 활동하면서 (기자를) 많이 보지 않았나. 그때 만난 현장 온도감 등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되더라. 그래서 감독님이나 작가님 만났을 때 '누구라도 좋으니 만나고 싶다'고 했다. 실제 기자님을 만나고 도움이 많이 됐던 거 같다. 대화를 하면서 느낀 건 (기자 일은) 사람을 좋아해야 할 수 있는 일인거 같았다. 그런데 다루는 내용이나 누구냐에 따라서 이런 마음, 저런 마음이 생길 수 있지 않나. 하지만 그러지 않으려고 시니컬한 사회적 마스크를 가지고 가는 거 같더라. 그게 제일 포인트였던 거 같다.

-앞선 작품인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도 비슷한 역을 맡았으나 연기의 느낌은 다른 것 같다.

▶ '스토브리그'는 아나운서 성이 컸다. 그래서 '내가 만약에 이런 프로그램을 한다면'으로 이해했다. 지나고 보니 스스로 아쉬운 게 많았다. 어떤 직업군을 할 때는 굳이 다 진짜일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사고방식은 비슷하게 가져가면 좋을 거 같더라. 이번 작품 할 때도 어떤 마음으로 접근을 하고 일들을 하는지 공부했던 거 같다.

-기자 역을 하면서 인식의 변화가 생기기도 했나.

▶ 난 늘 인터뷰를 당하지 않나. 그래서 과거 내방 인터뷰를 가거나 했을 때 분위기가 워낙 딱딱하다 보니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기자를 해보니까 사람보단 일처럼 느껴지더라. 내가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데 해피(김슬기 분)가 등장했을 때 큰 에너지의 일거리가 들어오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이전 상황들을 모두 이해했다.

-인터뷰에 대한 태도도 달라진 거 같나.

▶ 조금 덜 무섭다. 늘 무섭고 긴장감이 있었다. 항상 '내가 하는 말을 오해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과 '타이틀이 뭘로 나갈까'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한결 마음이 그런 면에선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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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소진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금토드라마 '별똥별' 종영 기념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소진은 극 중 연예부 기자이자 오한별(이성경 분)의 절친한 친구인 조기쁨 역을 맡아 열연했다. / 사진제공 = 눈컴퍼니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홍보팀의 애환이 느껴지기도 했나.

▶ 예전에 대본이나 기사를 볼 때 '이 사람이 이렇게 좋은 일을 한다고?' 같이 내 견해를 보고 바라봤는데 이젠 '이 회사 홍보팀 죽겠다' 등 이렇게 생각한다. 이해도도 높아지고 시각도 달라졌다.

-배우 이정신, 이성경과 호흡은 어땠나.

▶ 두 사람 다 성실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허투루하는 순간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지치거나 힘들 때 잠깐 쉬어가기도 하지 않나. 그런데 너무 성실하더라. 특히 (이)정신이 같은 경우엔, 인간적인 배려와 따뜻함이 있다. 뭔가 시크하고 차갑고 건조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따뜻하고 말랑하고 배려하는 사람이었다. 이성경도 에너지가 너무 넘치고 아이디어를 내고 주고 받는 거에 대해서 거리김이 없고 포용이 넓은 친구였다. 안 좋았던 점이 없었던 거 같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정신이 말하길, 드라마 현장에서 소진이 MBTI(성격 유형 검사)에서 I(내향형)인데 촬영 때 바뀌는 게 신기하다더라.

▶ 나는 곤란해도 밖으로 좋게 해결하거나 '그럴 수 있지' 넘기는 편인데 기쁨이는 정확하게 다 짚고 가는 타입이다. 누구나 사람 마음 안에 다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고 싶은 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톱스타와 홍보 팀장 연애가 가능할 거 같은가.

▶ 가능할 거 같다. 배우나 가수나 누구나 속을 완전히 드러낼 수 있는 관계가 있더라. 회사마다 다르지만. 그래서 신뢰하고 드러내는 관계에선 부담감도 없고 걱정도 없어서 애정이 싹 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연기에 대한 호평이 자자하더라. 체감하는가.

▶ 난 칭찬을 칭찬으로 잘 못 듣는다. 그래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너무 잘한다'고 하면 그냥 '아주 이상하진 않았나보다'라고 생각한다. 난 스스로에게 냉정하다기 보단 박한 타입이다. 스스로를 애기 키우듯이 하라는데 난 정말 안되는 거 같다.

-그동안 무대 연기도 굉장히 많이 하지 않았나. 그러면서 연기가 성장했다고 느끼는지. 또 매체 연기와 결합시켰을 때 시너지 효과가 있었는지도 궁금하다.

▶ (시너지가) 있는 거 같다. 일단 무대를 하면서 배운 건 (연극하는) 시간 안에 있어선 한 사람으로 온전히 지낼 수 있다. 드라마는 촬영 시간에 따라 왔다 갔다 하지 않나. 연극은 시작하면 끝까지 집중도가 있고 더 올라간다. 또 무대를 다 쓰다 보니 내가 드라마 촬영할 때도 동선을 자유롭게 쓴다. 난 다작하는 편인데, 그전에도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땐 해결이 안되고 지금은 되는 건지 모르겠다. 확실히 경험을 무시 못하는 거 같다. 앞으로도 계속 쉬지 않고 연기하는 게 필요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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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소진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금토드라마 '별똥별' 종영 기념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소진은 극 중 연예부 기자이자 오한별(이성경 분)의 절친한 친구인 조기쁨 역을 맡아 열연했다. / 사진제공 = 눈컴퍼니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최근엔 소진과 함께 활동했던 2세대 아이돌들이 드라마로 많이 넘어오고 있다. 그러면서 오는 동질감이 있을 것 같은데.

▶ 동질감 보단 대단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두가지를 동시에 하는 게 쉽지 않은 거고 이렇게 긴 시간 해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 거 같다. 대단하다고 그런 얘기를 할 때도 그런 거 같다. 그리고 우리는 가수로 시작해서 그런지 끊임없이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든다. 현장에서 준비할 때도 사람을 대할 때도 모든 걸 너무 열심히 하면서 지내는 거 같다.

-앞으로 아이돌에서 배우로 넘어가는 연예인이 많을 거 같다. 선배로서 조언 한 마디 하자면.

▶ 그냥 할 수 있단 생각을 해야한다. 내가 처음부터 배우가 아니라서 부족할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미 가진 장점이 많지 않나. 그동안 활동했던 시간들은 분명 장점으로 남을 것이다.

-드라마를 본 주변인 반응은 어땠나.

▶ 되게 좋아한다. 너무 재밌다고 하더라. 매니저가 본인의 일이 적혀있는 느낌이라고 하더라. 혜리도 '우리 회사 사람들이 엄청 공감한다'고 하더라. 그만큼 실제적인거 같았다.

-본인에게 배우란 직업은 어떤 의미인가.

▶ 내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열정이라고 생각하고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은 꿈이다. 어려워서 재밌고 뭔가 아주 정답이 있는 거 같지도 않아서 재밌다. 나라는 사람에 대한 여유도 많이 생긴 거 같다. 새로운 삶을 사는 거 같은 의미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 아주 다크한 역할도 해보고 싶고 범죄자도 해보고 싶고 하지 않은 것들은 다 해보고 싶다. 결코 똑같은 인물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뭐든지 할 수 있지 않을까. 기존 이미지와 달라 보이고 싶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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