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결정도 응원" 방탄소년단, '활동 중단' 발표..해외 아미도 울었다[★NEWSing]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2.06.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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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새 싱글앨범 'Butte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Butter'에는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너를 사로잡겠다는 방탄소년단의 귀여운 고백이 담겨있다. 방탄소년단은 'Butter'를 사실상의 선 공개 싱글로 스타트를 끊고 6월 중 'Butter'가 포함된 새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2021.05.2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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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그룹 방탄소년단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2년 동안 해야 할 것들이 많았고, 동시에 하지 못한 말이 있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돌연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해 전 세계 아미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BANGTANTV'(방탄티비) 영상을 통해 중대 발표를 했다. 그룹으로서의 활동 잠정 중단. 아미들은 여느 때처럼 그저 즐거운 '방탄회식'인 줄만 알고 영상을 봤기에, 멤버들의 발언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담담하게 그간 품었던 속마음을 얘기하다가도 끝내 오열하고 말았다. RM은 "사실 (방탄소년단의) 시즌1은 'ON'(온)까지였다"라며 지난 2년 동안 그룹의 음악 색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음악을 시작하고 방탄소년단을 한게 세상에 뭔가를 얘기하고 싶어서 였는데, 'ON' 다음부터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더라. 코로나19라는 핑계도 생겼고 그 이후 활동하면서 뭔가 팀이 달라졌다. 인정해야 한다. 'ON', 'Dynamite'(다이너마이트)까지는 방탄소년단이 내 손 위에 있는 느낌이었는데, 그 뒤로 'Butter'(버터),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를 하면서 우리가 어떤 팀인지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지민 또한 "이제야 정체성을 더 찾아가려는 시기인 것 같다"며 "그래서 좀 지치고 시간이 걸리는 게 아닌가 싶다. 팬들도 우리를 알고 우리도 팬들을 알고... 전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매사에 솔직할 순 없다. 그게 너무 힘들어서 그동안 지친 것들이 있었던 것 같다. 이제야 조금씩 풀어가려고 노력하는 중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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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탄소년단 유튜브 영상 캡처


슈가는 반복되는 패턴 속에 전할 메시지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일 어려운 게 가사 쓰는 것"이라며 "할 말이 없다. 내가 느끼고 이야기하고 싶은 걸 써야 하는데, 억지로 쥐어짜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RM은 영상 말미에서 "내가 하고 싶은 건, 내가 지키고 싶은 건 그냥 우리가 같이 함께 무대에 서고 우리가 행복하게 얘기하고 행복하게 무언갈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슈가와 함께 눈물을 쏟았다. 제이홉, 지민도 눈시울을 붉혔다.

RM은 "나는 방탄소년단을 오래 하고싶다. 방탄소년단을 오래 하려면 내가 나로서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너무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솔직하게 다 얘기하지 못하는 점 죄송하다. 저희 완벽하지 않다. 저희가 잘못도 많이 하고 나도 내가 완벽하지 않은 인간인 것 안다. 저희가 내가 감히 UN에서 연설하고 바이든을 만나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중요한 건 우리가 방탄이고 여러분을 만났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다. 우리가 언제까지 함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방탄소년단의 RM으로 있고 싶다. 이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국내외 아미들은 영상 댓글로 방탄소년단의 발표에 눈물을 보이면서도 이들의 개인 활동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미들은 "항상 여기서 기다릴 거야. 모든 멤버들을 응원해", "이 말들은 그들이 단지 명성이나 그 어떤 것을 위해 음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소식을 듣고 정말 슬펐다. 항상 응원하겠다", "우리는 멤버들을 이해해. 모든 사람들은 휴식이 필요해", "그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어떤 미래에 직면하든 나는 항상 그들을 지지하고 자랑스럽게 여길 것", "모두들 열심히 일했어요... 항상 그들을 존경할 거야" 등의 말을 건넸다.

2013년 6월 13일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활동 9주년까지 채우고 개인 활동을 선언했다. 방탄소년단 활동 시즌1의 마지막 앨범은 지난 10일 발표한 'Proof'이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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