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한산' '비상선언' 그리고 '헌트', 올여름 빅4 경합 [종합]

[전형화의 비하인드 연예스토리]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2.06.07 10:35 / 조회 : 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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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천만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 여름 한국영화 빅4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7일 쇼박스는 '비상선언' 8월 개봉을 발표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영화. '관상' '더 킹' 한재림 감독의 신작으로 제74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초청작이다. 송강호와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기획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해 여름 극장가 대전에 불참했던 쇼박스가 올여름 '비상선언' 개봉을 확정하면서, 올여름 한국영화 빅4 라인업이 사실상 확정됐다.

앞서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김한민 감독의 '한산:용의 출현' 여름 개봉을 발표했고, 뒤 이어 CJ E&M이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 올여름 개봉을 확정 발표했다.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메가박스 중앙(주)플러스엠은 오는 8월 이정재 감독의 '헌트'를 개봉할 계획이다.

'한산:용의 출현'은 한국영화 사상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명량'의 후속작으로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김한민 감독은 '한산:용의 출현'에 이어 후속작 '노량'까지 이순신 3부작을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명량'은 최민식이, '한산'은 박해일이, '노량'은 김윤석이 각각 이순신 장군 역을 맡았다는 것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김한민 감독은 당초 지난해 여름 '한산:용의 출현'을 선보이고 지난해 겨울 '노량'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후반 작업 등을 이유로 올 여름 '한산:용의 출현'을 관객에 공개하게 됐다.

'도둑들'과 '암살'로 천만 영화를 연이어 선보였던 최동훈 감독이 내놓는 '외계+인'은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치하려는 도사들과 외계인이 출몰하는 2022년 현재 사이에서 시간의 문이 열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류준열과 김태리를 비롯해 김우빈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등이 출연한다. 1,2부로 구성된 '외계+인'은 올여름 1부를 공개한 뒤 올겨울 또는 내년 설에 2부를 개봉한다는 계획이다.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이정재가 처음으로 연출한 '헌트'는 조직에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직원들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이정재와 정우성이 '태양은 없다' 이후 처음으로 다시 연기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다. 제 75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현재 CJ ENM과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가장 관객이 몰리는 7월말8월초 극장가에 포진하기 위해 '외계+인'과 '한산:용의 출현'을 7월27일 개봉한다는 내부 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앞서 마블영화 '토르:러브앤썬더'가 7월6일 개봉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개봉에 차이를 두고 휴가철과 방학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를 겨냥한 것.

쇼박스는 '비상선언'을 8월3일 개봉한다는 계획이며, 메가박스는 '헌트'를 '비상선언'과 같은 날 개봉시키거나 한 주 뒤인 8월10일 개봉하는 것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네 편의 한국영화 블록버스터들이 이 처럼 올여름 개봉을 확정한 건, '범죄도시2' 흥행 성과에 고무된 측면이 크다. 700~800만명 가량을 예상했던 '범죄도시2'가 예상을 뛰어넘어 천만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이자 극장에 관객이 돌아오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 그런 까닭에 좀처럼 개봉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그렇기에 마케팅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지난해 여름과는 달리, 올여름에는 일찌감치 네 편의 한국영화가 개봉 계획을 세우고 발표하게 된 것이다.

다만 올여름 네 편의 한국영화가 모두 극장 관객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네 편 모두 2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인 터라 각 영화에 최소 500만명 이상 관객이 들어야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최고 성수기인 여름 시장에서 천만영화가 두 편 이상 나왔지만 올여름 극장가가 그만큼 회복세를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렇기에 한국영화 기대작끼지 동시에 맞붙어 제 살 깎아먹기를 벌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범죄도시2'가 흥행에 성공한 데는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탑건:매버릭'을 당초 5월25일 개봉시키려다 한국영화 상생과 톰 크루즈 내한 계획 등을 이유로 6월22일로 연기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2주 이상 경쟁작이 없었고, 그 덕에 입소문이 10대까지 확산돼 뒷심이 계속됐다.

반면 올여름 네 편의 영화가 동시기에 맞붙으면 '범죄도시2'처럼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기는 쉽지 않다.

과연 올여름 네 편의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화려한 차림으로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모을지, 아니면 지나친 경쟁으로 제 살 깎아먹기를 할지, 분명한 건 코로나19 시대에 비로소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는 점이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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