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 "가장 좋아하는 감독은 주성치" [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54) K뮤직비디오 감독·K호러 영화감독·록밴드 밀크티즈 멤버 '다재다능 천재 감독' 홍원기 인터뷰

김수진 기자 / 입력 : 2022.06.08 10:30 / 조회 : 6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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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은 주성치에요. "

홍원기(Hong Won Ki) 감독의 말이다. 쟈니브로스 대표 감독 겸 김준홍 대표와 공동 대표인 홍원기 감독은 K팝 뮤직비디오 감독에 이어 영화 감독으로도 명성을 높이고 있다. 서태지, 방탄소년단, 엑소, 동방신기, 환불 원정대 등등 1500편이 넘는 K팝 뮤직비디오를 만든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도시괴담' 감독이기도 하다. 지난 4월 27일 극장개봉된 '서울괴담' 역시 홍원기 감독 작품이다. '서울괴담'은 11만 2709명 (6월 7일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상망 집계 기준)을 동원했다. 대작 사이 의미있는 기록으로 업계에서 주목 받았다.

K호러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은 '서울괴담'은 일본, 홍콩,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대만, 마카오, 말레이시아(브루나이), 인도네시아까지 해외 13개국에 선판매 됐고 다수의 국가에서 5월 개봉되기도 했다. 현재는 OTT 웨이브(wavve)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전작인 OTT 시리즈였던 '도시괴담'역시 지난 2020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홍콩 1위, 베트남 3위, 일본 6위 등 TOP 시청률 기록을 한 바 있다. '서울괴담' 에피소드 중 하나인 '치충'(이호원 주연)은 제25회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단편영화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영예를 누렸다. 홍원기 감독은 보수적인 영화계 진입 장벽을 허문 주인공이됐다. 홍원기 감독이 만들어낸 '서울괴담'은 실로 놀랍다. 영화에 몰입하다 보면 화면에 종이 한 장 등장했을 뿐인데도 깜짝 놀란다. 관객이 공포를 느낄만한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고 있다는 얘기다. '도시괴담'에 이은 '서울괴담'의 성공은 홍원기 감독이 만들어갈 또 다른 '괴담' 시리즈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K팝 뮤직비디오의 대가인 홍원기 감독은 왜 공포물을 만들까. 가장 좋아하는 감독은 왜 주성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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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왜 공포물이냐고요? 앞으로도 그럴거에요. 어릴 때 부터 호러 마니아였어요. '데드 얼라이브'(감독 피터 잭슨), '에일리언'(감독 리들리 스콧), '이블데드'(감독 페데 알바레즈) 등을 굉장히 좋아해요."

홍원기 감독은 중학교 시절 람베르토 바바감독의 '데몬스'를 본 이후 호러영화광이 됐다고 밝혔다.

"호러장르는 정말 매력적이에요. 연출, 촬영으로서도 다양한 시도와 아이디어 필요하기 때문에 정말 재밌죠. 배우들도 촬영하며 고생을 하지만, 관객 역시 긴장하고 보면서 영화가 끝났을때 카타르시스가 있잖아요."

"멜로물은 예정에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홍원기 감독은 1초의 망설임없이 답했다. "로커가 어떻게 멜로를 해요. 호러, 스릴러 외에 굳이 찾자면 코미디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해 9월, 기자는 홍원기 감독을 록밴드 밀크티즈(MilkTz) 멤버이자 기타리스트인 '홍감독'을 만났다. 로커 홍원기 이야기는 기사에 재등장한다.)

홍원기 감독은 주성치를 가장 좋아하는 영화감독으로 꼽으며 말을 이었다. 홍감독은 "'서유기 월강보합','설리기연', '파괴지왕' 등등이 좋아하는 영화들이죠. 주성치 영화에는 권선징악이 있고 늘 선이 승리해요. 등장인물의 성장을 그리고 있어요. 이런 면이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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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이 과거 홍콩에서 구매해 소장 중인 주성치 '신서유기' 손오공 피규어/ 사진제공=쟈니브로스


사실 기자 역시 주성치 영화 마니아다. 주성치 주연 영화 '서유기 월광보합' (감독 유진위/ 1994년)을 보고 또 봤다. 우울할때가 기쁘때나 봤다. 우울할때 웃음이 나고, 기쁠때는 기쁨이 배가 됐다. 한참동안 홍원기 감독과 주성치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했다. 물론 홍감독의 해박한 영화지식을 따라 갈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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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홍원기 감독, 배우 이영진, 정원창, 김도윤, 이열음, 이수민, 이호원, 봉재현, 서지수, 엑시, 설아, 아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서울괴담'(감독 홍원기) 언론시사회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괴담‘은 복수, 욕망, 저주에서 시작된 죽음보다 더한 공포를 선사하는 괴이하고 기이한 10가지 이야기를 다룬 옴니버스 영화다. /2022.4.1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홍원기 감독은 '도시괴담', '서울괴담'을 통해 아이돌 멤버를 배우로 데뷔시켰다. K팝 뮤직비디오 대가인 그 다운 캐스팅이며, 아이돌 멤버가 배우를 겸업할 수 있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선구자적 역할이다. 사실 아이돌 겸 배우는 쉽지 않다. 아이돌이기 때문에 연기를 한다고 하면 더 엄격한 잣대로 평가 받기 때문이다. 홍감독은 K팝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며 눈여겨 봤던 아이돌을 중심으로 섭외했다. 아이돌의 모습과는 반대의 모습으로 대중에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기를 바랐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아이돌 팬들에게도, 팬이 아닌 대중에게도 출연진의 모습은 새로웠다.

홍원기 감독은 "'서울괴담'은 몬스타엑스 셔누, 더보이즈 주학연, 알렉사, 우주소녀 엑시, 오마이걸 아린이가 배우 데뷔작이죠. '도시괴담'때부터 신인 등용문처럼 시작을 했는데 아이돌 친구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줘서 기쁘고 고마웠어요. 사람들의 편견을 깨서 너무 만족스러웠죠 "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홍원기 감독은 배우 김도윤, 이영진, 이열음, 오륭, 이수민, 정원창 등 실력파 배우의 호연에도 감사를 표했다.

홍원기 감독의 '도시괴담', '서울괴담'은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하는 영상미와 사운드가 관객을 압도한다. 그렇기에 일부 공포영화 마니아들은 '생각했던 것 만큼 안 무섭다'고 평가하기도했다. 알고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 홍원기 감독의 철저한 설계였다.

홍원기 감독은 "전 심리적 공포보다는 시각적 공포를 좋아해요. 보면서 '확' 놀라는 마치 '이블데드' 같은 공포요. 공포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볼 수있게 수위를 낮췄어요. 개인적으로는 극악무도한 걸 선호하지만 대중적으로 접근했죠"라고 설명했다.

익숙한 괴담을 변형해 완전히 새롭게 해석한 '현실 괴담'을 만들어내려고 했다. 더욱이 귀신의 모습과 등장 그리고 엔딩의 반전으로 관객들에게 공포적인 쾌감을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괴담'을 통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터널포비아, 치과, 인스타그램, 층간소음, 중고가구, 방탈출 등을 소재로 괴담을 재해석했다.

홍감독은 '도시괴담'의 '치충' 편을 예로 들며 부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치과에 가기를 꺼려하잖아요. 고통스럽고 아프니까요. 제가 어릴때 부터 치과는 정말 가기 두려운 병원이였어요. 치료할때 나는 드릴 소리는 참기 힘든 공포였죠. 일상에서 경험한 공포를 발전시켜 '치충'을 만들었어요"라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내친김에 '치충'에 대해 확장판이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개성병원에서 사람을 실험하다가 나온 벌레가 치중이라는 설정은 확장판을 염두에 둔 복선이라는 것이다. 홍원기 감독은 "종합병원이라는 가정을 했을때는 더 많은 서사가 존재한다. 좀비나 전염병이 창궐했다고 가정하면 어마한 공포가 쏟아질 수도 있다"고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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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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