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유니폼 입은 스튜어디스 보셨나요? ML 구단 전용기 이것이 다르다 [이상희의 MLB 스토리]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2.06.07 20:06 / 조회 : 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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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전용기 승무원(왼쪽)의 모습. 선수들의 유니폼 상의를 입고 있다. /사진=탬파베이 최지만 제공
[세인트피터스버그(미국 플로리다주)=이상희 통신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시즌 중 원정 경기를 위해 전용기를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구단 전용기는 델타, 유나이티드 등 미국 내 대형항공사의 여객기로 보통 1년 단위의 계약을 통해 사용한다.

비행기의 겉모습은 일반 여객기와 다르지 않다. 선수단의 안락한 이동을 위해 승무원도 함께 탑승한다. 구단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략 3~5명의 승무원이 동승해 원정길을 떠나는 선수들의 비행 편의를 책임진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스튜어디스들이 자신이 속한 항공사의 유니폼을 입는 것이 아니라 전용기를 이용하는 선수단 유니폼 상의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 입는다는 것이다.

탑승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전용기의 내부는 일반 여객기와 차이가 크다. 우선 좌석수부터 다르다. 예를 들어 일반 여객기의 좌석이 200석이라면 선수단 전용기는 그 좌석을 모두 떼어낸 뒤 70~100석 규모로 줄여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크기도 1등석처럼 넓고 수평으로 180도까지 눕혀지는 안락한 의자로 교체한다.

미국은 지역에 따라 시차가 3시간이나 발생할 만큼 면적이 큰 나라이다. 때문에 종종 4~5시간이나 걸리는 비행과도 마주하게 된다. 이처럼 장시간 비행 때는 선수단의 식사도 비행기 내에서 해결하는데 메뉴의 종류나 음식의 질도 일반 여객기에 비해 다양하고 좋은 편이라고 한다.

최지만(31·탬파베이)은 "선수단 비행기 내에서 제공하는 메뉴는 보통 5~6가지 정도로 다양하게 나오고, 음식의 질도 좋다"며 "적은 인원에 비해 승무원이 많은 편이다 보니 기내 서비스도 빠르고, 만족도 또한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일반 여객기처럼 선수단 전용기 내에도 맥주, 위스키, 칵테일 등 다양한 주류와 음료가 준비돼 있다. 쵸콜렛이나 과자, 껌, 아이스크림, 과일 같은 간식 종류도 넘쳐날 만큼 잘 구비돼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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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전용기 탑승에 앞서 신분증 검사를 통한 간단한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사진=이상희 통신원
메이저리그 선수단이 이용하는 전용기의 또다른 장점은 탑승 수속이 간편하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비행기를 타려면 공항에서 긴 줄을 서서 탑승 수속은 물론 짐 검사와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을 겪는다. 하지만 전용기를 타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자신의 차량 또는 팀 버스를 타고 비행기 바로 앞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그 후 비행기 앞에서 간단한 신분증 검사만 한 뒤 계단을 통해 비행기에 오르면 된다.

이따금 랜덤으로 소지한 가방을 검사하거나 보안 검색대 통과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드물다고 한다.

과거에는 선수단과 프런트 오피스 직원들 모두 버스를 타고 비행기 앞까지 단체로 이동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감염 문제 때문에 2020년부터는 전용기 인근까지 개인 차량 접근을 가능하게 했다. 단, 개인 차량을 타고 온 선수 및 직원은 차량 내에 열쇠를 두고 내려야 한다. 혹시라도 주변에 화재 등의 안전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차량을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아닌 캐나다로 원정을 떠날 때는 선수단은 물론 동행하는 프런트 직원들 모두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 국경을 넘기 때문이다. 벤 야링톤 탬파베이 홍보팀 직원은 "세관에서 입국심사가 요구되긴 하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단은 일반 여행객에 비해 절차가 매우 간소한 편"이라며 "때문에 캐나다 세관직원에게 여권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입국심사가 끝난다. 비자 소지 유무는 사전에 우리가 캐나다 세관에 일괄제출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원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올 때도 입국 절차는 매우 간소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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