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관우 "성대 수술 후 목소리 되찾으려 노력, '판타패' 무대는.." [인터뷰]

사촌동생 대금 연주자 오경수와 '판타스틱 패밀리' 출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06.04 12:24 / 조회 : 2045
  • 글자크기조절
image
조관우 /사진제공=윤스토리엔터테인먼트
"대중(판정단)에게 어렵게 들렸나 싶기도 해요."

SBS 음악 예능 '판타스틱 패밀리-DNA싱어'(이하 '판타스틱 패밀리') 출연 후 가수 조관우의 목소리엔 아쉬움이 묻어났다. 3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그는 "좀 더 쉬운 음악을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사촌동생이 국악을 하는 친구라 같이 합주를 하면 좋을 것 같았는데 조금 어렵게 들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관우는 지난 2일 방송된 '판타스틱 패밀리'에서 'DNA 싱어'로 출연한 사촌동생 오경수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36년째 대금을 연주하고 있는 오경수는 무형 문화재 44호 삼현육각 여자 최초 이수자다. 조관우와 오경수는 국악을 접목시킨 '님은 먼 곳에' 무대를 선보였다. 오경수의 남편인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드러머 김선중도 현란한 드럼 연주로 무대를 지원사격했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판정단 99명 중 80명의 선택을 받은 인상적인 무대였다.

"어려웠어요. 원래 대금으로 그 음이 안 나오는 건데 동생이 호흡으로 그 키를 만드느라 많이 애썼을 거예요. 그러다 보면 국악은 불협이 나 와요. 모르는 분들이 들으면 약간 음이 이상하지 않나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게 또 국악의 매력이거든요. 동생이 대금을 부니까 대금을 얹는 게 색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고 했는데 합주할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 그게 좀 아쉽죠."

오경수는 20년 전 조관우와 6개월 동안 함께 전국 투어 콘서트를 다녔고, 당시 드럼을 연주하던 김선중과 부부 사이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방송 출연도 남편 김선중의 추천이 있었다고. 조관우는 "내 친지들 가운데 음악하는 동생들이 또 있다. 경수 동생이 가수인데 별로 출연을 원하지 않더라"며 "경수 남편이 '차라리 경수 보고 하라 그래요'라고 해서 하게 된 거다"고 출연 비하인드를 전했다.

image
/사진='판타스틱 패밀리' 방송 화면
조관우의 가족은 말 그대로 '판타스틱 패밀리'다. 조관우의 할머니는 인간문화재 판소리 명창 고(故) 박초월, 아버지는 인간문화재 판소리 명창 조통달, 큰아버지는 대금 인간문화재, 고모딸인 오경수는 큰아버지 수제자다. 두 아들 조휘, 조율도 보컬, 작곡 등으로 일찌감치 음악적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조관우는 2002년 7집 'My Memories 2'에 수록된 리메이크곡 '얼굴'에 오경수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국악을 했으니까 음악에 국악을 접목시켜 볼까 하다가 음반을 만들게 됐고 '얼굴'을 리메이크했는데 그때 경수랑 음원을 같이 실었다. 그 음원 내고 바로 콘서트를 하면서 경수랑 협연을 했다. 그리고 나선 각자 바쁘고 분야가 다르다 보니까 자주 못보던 사이가 됐는데 오랜만에 방송을 통해 무대를 같이 하게 돼서 반가웠다"고 전했다.

조관우는 2013년 5월 미주 투어 이후 성대에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러한 사실은 '판타스틱 패밀리'를 통해 다시 회자돼 주목을 받았다.

5옥타브를 넘나드는 특유의 가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는 "지금 다시 치료를 받으면서 그때 목소리를 되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엔 많은 분들이 진성이 더 매력이 있다고 진성을 오히려 더 개발하면 어떻겠냐고 말씀을 많이 하신다. 아무래도 남자가서 가성으로 여성의 영역을 내는 건 무리가 있다. 가급적 편안한 노래로 가고 싶어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매 앨범마다 여러 음악적 시도를 해왔던 그는 새로운 장르 개척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발매된 '엄마의 노래', '비가 오려나' 등의 신보도 평소 그가 추구하던 음악과 달리 트로트에 기반을 둔 음악이었다. "트로트 R&B, 트로트 블루스 같은 장르를 시작해봤어요. 트로트 멜로디를 8분의 6박 R&B 비트로 한 예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 걸 개발하려 해요. 많은 분들이 '조관우씨 음악은 어떤 장르에 속하냐'고 물어보는데, 찌개로 치면 부대찌개가 아닐까 생각해요. 혼합된 퓨전 음악 스타일, 그게 저의 색깔이 아닐까 싶어요."

그는 미니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일 강화도 스페인마을에서 '숲속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션맨들이 레전드급이라 할 만큼 좋은 분들이 오세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드러머, 배철수의 '콘서트 7080'에서 활동했던 멤버 중 한 명도 있고요. 코러스 중 한 명은 제 아들이 할 거예요. 코로나19가 좀 풀렸으니까 괜찮을 거 같아요."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관련기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윤성열|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