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탈락 '설움'... 이승우 환상골·주민규 멀티골로 풀었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5.28 21:26 / 조회 : 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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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이승우(왼쪽)가 28일 울산현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승우(24·수원FC)와 주민규(32·제주유나이티드)가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축구대표팀 탈락 아쉬움을 달랬다.

이승우는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2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골문 상단 구석을 갈랐다.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제대로 손을 뻗지 못할 정도로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오랜만에 골맛을 본 이승우는 특유의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며 골을 자축했다. 지난 5일 인천유나이티드전 이후 23일 만이자 5경기 만에 터뜨린 리그 5호골.

6월 열리는 A매치 4연전 축구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한 설움을 풀어낸 한 방이기도 했다. 유럽에서 뛰다 올해 K리그에 처음 입성한 뒤 이승우는 그동안 대표팀 재승선에 대한 의지를 늘 강하게 밝혀왔다.

초반 적응을 마친 뒤 2경기 연속골을 두 차례나 기록하는 등 활약을 보여준 데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도 부임 초반 이승우를 꾸준히 발탁했던 적이 있다는 점에서 3년 만의 대표팀 재승선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더구나 6월 A매치 기간엔 이례적으로 4경기가 예정된 만큼 평소보다 대표팀의 문이 더 크게 열릴 가능성이 컸던 상황. 그러나 벤투 감독이 발표한 A매치 4연전 명단에 이승우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승우는 이날 골을 터뜨리며 대표팀 탈락의 아쉬움을 풀긴 했지만, 팀은 울산에 1-2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웃진 못했다. 울산은 바코의 동점골에 아마노 준의 역전골을 앞세워 수원FC를 2-1로 꺾고 승점 36점(11승3무1패)을 기록하며 승점 10점 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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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 주민규가 28일 전북현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표팀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골로써 털어낸 건 지난해 K리그1 득점왕 제주 주민규도 마찬가지였다.

주민규는 같은 시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5분과 32분 각각 제르소와 조성준의 도움을 받아 멀티골을 터뜨린 뒤 포효했다.

지난해 득점왕에 오르고도 유독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그는 이번 시즌 역시 전북전 전까지 7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도 대표팀 명단에 또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30·보르도)와 조규성(24·김천상무) 2명 만을 6월 A매치 4연전에 나설 공격수로 뽑았다.

대신 주민규는 이날 자신의 리그 8, 9호골을 잇따라 터뜨리며 대표팀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냈고, 또 팀의 2-0 완승까지 이끌며 환하게 웃었다. 제주는 승점 26점(7승5무3패)을 기록하며 전북(승점 25)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FC서울과 김천상무가 난타전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이 팔로세비치의 선제골로 앞서가자, 김천이 조규성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이상민의 추가골에 대한 김천의 답은 후반 추가시간 정승현의 동점골이었다.

공교롭게도 김천은 대표팀 소집을 앞둔 조규성과 정승현이 나란히 골맛을 봤다. 서울은 승점 18점(4승6무5패), 김천은 승점 17점(4승5무6패)으로 각각 6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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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상무 조규성(오른쪽)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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