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KKKK' 당하고도 이겼다, 24실점 충격패 삭제한 집중력의 승리다 [★수원]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5.27 21:28 / 조회 :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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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진영.
한화 이글스가 상대 선발 단 1명에게 13개의 삼진을 당하고도 짜릿한 승리를 이뤄냈다. 전날 24실점의 충격패를 딛고 얻은 승리라 더욱 뜻깊다.

한화는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서 4-0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한화는 17승31패를 마크하며 주말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반면 KT는 연승 행진이 끊기며 21승26패가 됐다.

이날 KT 선발 투수는 배제성이었다.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일단 탈삼진쇼를 펼쳤다. 매 회 삼진이 없었던 적이 없다. 1회 선두타자 터크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추가 진루를 막아낸 뒤 이진영과 정은원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안타 2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삼진 2개를 잡으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에도 1개의 탈삼진을 포함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4회 실점했다. 안타를 허용하지 않은 채 말이다. 한화의 집중력이 좋았다. 선두타자 정은원이 2루수 실책으로 나간 뒤 폭투 때 2루로 진루. 다음노시환이 우익수 뜬공을 쳐 진루타를 만들었고, 하주석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실점을 최소화 한 배제성은 5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뽑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6회 한화가 달아났다. 첫 타자 터크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 때 2루를 밟았다. 이진영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투수 견제가 빠지면서 터크먼이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정은원이 1루 땅볼을 쳐 터크먼이 홈으로 들어왔다. 점수는 2-0.

그럼에도 배제성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하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1사에서 김인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재훈을 우익수 뜬공, 권광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7회 탈삼진 2개를 추가했다.

배제성은 여기까지였다. 7이닝 5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으나 득점 지원이 없어 고개를 숙였다. 특히 이날 배제성이 작성한 13탈삼진은 본인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었다.종전 기록은 2022년 5월 10일 광주 KIA전에서 10탈삼진(8이닝 무실점)을 올린 바 있다. 17일만의 경신이다. 총 투구수는 104개. 최고 구속 148km의 직구(53구), 슬라이더(35구), 체인지업(15구), 커브(1구)를 섞어 던졌다.

그럼에도 KT의 득점 지원은 없었다. 오히려 한화가 7회말 무사 1, 2루 위기를 막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김범수가 올라와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으나 홍현빈을 삼진, 2루 주자의 도루 저지에 이어 심우준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8회 이진영의 투런포(시즌 6호)가 나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26일) 한화는 두산과 홈경기에서 3-24로 완패했다. 선발로 나선 윤대경이 ⅔이닝 9실점하는 등 마운드가 무너졌다. 하지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그런 경기는 처음이었다"면서도 "24점은 잊었다. 다 털어냈다"고 밝혔다. 한화는 24~25일 연거푸 승리를 거두며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수베로 감독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점수를 떠나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우리가 바라는 야구가 조금씩 나오는 듯하다"면서 "작년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경기에서 싸우려는 모습, 근성이 보인다는 점이다. 우리는 리그에서 가장 젊은 팀 아닌가. 때로는 심한 기복을 보일 때도 있지만 과정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패가 있긴 했지만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작성한 분위기를 잃지 않은 한화다. 악몽을 빠르게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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