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영웅이 어쩌다... 챔스 결승 '벤치조차' 못 앉을 위기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5.27 11:37 / 조회 : 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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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가레스 베일(가운데)이 지난 2018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리버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과의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풀전력'을 소집했다. 곧 팀을 떠나는 '먹튀' 가레스 베일(33)도 이름을 올렸는데, 경기 당일 벤치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오는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챔스 결승전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1군 스쿼드 25명 전원에 카스티야(2군) 소속 골키퍼 토니 푸이디아스가 더해진 그야말로 '풀전력'이다.

앞서 레알 베티스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전 당시 부상으로 빠졌던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가 부상에서 회복해 소집되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챔스 결승 무대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선수단 전원이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 상태인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모두가 출전할 수 있다는 건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반겼다.

'희대의 먹튀' 베일 역시 선수단과 함께 이동해 레알 마드리드 커리어 마지막 공식전을 준비한다. 그는 지난 2013년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100만 유로(약 1366억원·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리그 최고 연봉인 3400만 유로(약 460억원)를 받고 있지만, 잦은 부상에다 구단에 대한 부족한 충성심 등으로 '먹튀' 오명을 썼다. 다음 달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는 그에게 이번 리버풀과의 챔스 결승은 그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치르는 진짜 마지막 경기다.

4년 전 무대에선 그야말로 '영웅'이 됐다. 베일은 2017~2018시즌 리버풀과 챔스 결승전에서 후반 16분 교체로 투입돼 결승골 포함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에 우승을 안긴 바 있다. 이처럼 큰 경기에서 강했던 데다 경험이 많은 만큼 이날 '조커'로서 마지막 경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안첼로티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다비데 안첼로티 수석코치는 "베일은 팀에 많은 우승을 안겼다. 이제 구단에 또 다른 트로피를 안겨줄 기회가 왔다"며 출전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다만 베일의 챔스 결승 출전은 사실상 '희망고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지 전망이다. 교체를 통한 출전은커녕 벤치에 앉을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출전 엔트리보다 많은 선수가 소집된 만큼 이날 레알 마드리드 3명은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데, 정황상 베일이 그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4년 전 챔스 우승을 안긴 영웅이 마주한 씁쓸한 처지다.

앞서 그는 지난 21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레알 마드리드 커리어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정작 엔트리에선 제외되는 바람에 홈팬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조차 하지 못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베일이 챔스 결승에서 몇 분이라도 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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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가레스 베일(왼쪽)이 27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 챔스 결승 리버풀전 소집명단




- 골키퍼 : 쿠르투아, 루닌, 푸이디아스

- 수비수 : 카르바할, 밀리탕, 알라바, 바예호, 나초, 마르셀루, 멘디

- 미드필더 : 크로스, 모드리치, 카세미루, 발베르데, 루카스 바스케스, 세바요스, 이스코, 카마빙가

- 공격수 : 아자르, 벤제마, 아센시오, 요비치, 베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마리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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