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치시티 팀 크룰 골키퍼에게 농담을 건넨 에릭 다이어(왼쪽). /사진=스포츠바이블 캡처 |
이중 손흥민의 득점왕에 누구보다 진심인 토트넘 선수가 있었다. 바로 '터프가이' 팀 수비수 에릭 다이어(28). 심지어 손흥민의 슈팅을 계속해서 막아내는 상대 골키퍼에게 직접 다가가 따지기까지 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올 시즌 리그 마지막 일정이었던 토트넘과 노리치시티의 경기. 이날 손흥민은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이에 손흥민은 리그 23골로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0)와 함께 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의 골은 후반 25분, 후반 30분에 터졌다. 다소 늦은 시점에 나온 연속골. 이전에는 노리치시티의 베테랑 골키퍼 팀 크룰(34)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골을 넣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자 다이어가 손흥민의 득점왕을 위해 나섰다. 계속된 선방을 보여준 크롤 골키퍼에게 바짝 다가가 "살라가 무엇을 주는데"라고 물었다. 손흥민의 득점왕을 위해 '살살 해달라'는 뜻이 담긴 농담을 건넨 것이다. 덕분에 손흥민은 거짓말처럼 연속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이날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경기 중 다이어가 크룰 골키퍼에게 '살라가 무엇을 주느냐'고 묻는 모습이 잡혔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토트넘 축구팬들은 SNS을 통해 "다이어는 손흥민의 득점왕이 너무 간절했다. 보기 좋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다이어는 손흥민의 득점왕을 '열일'한 선수다. 다이어는 지난 8일에 열린 리버풀전을 마치고 손흥민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손흥민은 많이 발전했고, 또 계속 성장하고 있다. 매 경기 전에는 나는 '득점왕은 너의 것이고, 그것을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고 얘기했다.
또 다이어는 지난 23일 손흥민이 PFA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해 '23골(노 페널티)'라는 글로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 누구보다 손흥민을 아끼는 진정한 동료다.
에릭 다이어와 손흥()오른쪽). /사진=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