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상대 5승 12패... KIA, '5강 판독기' 벗어나 선두 경쟁 나설까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5.24 07:08 / 조회 : 2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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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창진(왼쪽)이 지난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뒤 나성범을 끌어 안고 있다./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지난주 5승 1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KIA는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 선발, 불펜 각각 따로 놓고 보면 성적이 나쁘지 않은데 막상 경기를 하면 쉽게 이기질 못한다. 5월 초까지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책이 잦았다.

5월 초 어린이날 시리즈를 마쳤을 당시만 해도 KIA는 팀 OPS(출루율+장타율)와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 1위로 투타에서 발군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실책 33개로 불안한 수비를 노출했다.

최근에는 믿음직했던 마운드가 흔들린 것이 원인이다. 초반 KIA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정도로 양현종-션 놀린-한승혁-이의리-임기영이 1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수)를 기록하는 등 막강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사직 롯데전서 한승혁이 1⅔이닝 5실점, 21일 광주 NC전서 임기영이 3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복귀한 로니 역시 21일 경기에서 2이닝 2실점으로 위기에 빠진 KIA 마운드의 구원 투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러한 불안 요소들은 KIA가 상위권 도약을 하지 못한 이유가 됐다. KIA는 5월 23일까지 SSG 랜더스(0승 3패), LG(1승 4패), 키움 히어로즈(4승 2패), 삼성 라이온즈(0승 3패) 등 상위권 팀을 상대로 5승 12패를 기록 중이다. 다른 5개 팀을 상대로는 18승 8패로 강해 사실상 5강 판독기 역할을 하고 있다.

긍정적인 면도 있다. 뜨거웠던 방망이가 아직 식지 않은 것이다. 현재 KIA는 팀 타율 1위(0.270), 홈런 공동 2위(31개), OPS 1위(0.754)로 타선만큼은 독보적이다. 지난해 팀 타율 9위(0.248), 홈런 꼴찌(66개)를 떠올린다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다.

특히 5월 들어서 중심 타자 역할이 기대했던 선수들의 반등이 크다. 4월 한 달간 타율 0.227의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5월 한 달간 타율 0.429, 4홈런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홈런이 나오지 않아 걱정이었던 황대인, 나성범이 각각 3홈런, 4홈런을 치고 있고 이창진, 류지혁 등 예상 밖 선수들의 맹타도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이창진의 경우 지난 22일 광주 NC전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최근 5경기 8안타(3홈런) 5타점을 몰아치면서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렇듯 KIA가 살아남과 동시에 선두권인 SSG와 LG가 불펜 난조로 인해 최근 주춤하면서 굳건해 보였던 2강 5중 3약의 판도에도 변동이 생겼다. 2위 LG와 7위 두산 사이에는 고작 3.5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 시리즈 결과에 따라서도 얼마든지 하위권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주 삼성과 대구 원정 3연전, SSG와 홈 3연전은 KIA가 선두 경쟁을 할 팀인지,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일 중위권 팀인지 가늠할 수 있는 초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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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경./사진=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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