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거리에 다시 등장한 '태극기'... 박항서 매직 또 빛났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5.23 05:45 / 조회 :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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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U-23 대표팀의 동남아시안(SEA) 게임 금메달 직후 태극기를 들고 거리에서 기뻐하고 있는 베트남 축구팬. /사진=VN익스프레스 캡처
박항서(63)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동남아시안(SEA) 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치르는 마지막 대회에서도 '박항서 매직'이 빛났다. 베트남 거리는 또다시 축제 분위기가 됐고, 박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베트남 축구팬들이 꺼내 든 태극기도 다시금 베트남 거리에 등장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1 SEA 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태국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60년 만에 사상 첫 금메달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또 다른 금자탑을 쌓았다. 조별리그 4경기와 토너먼트 2경기 등 6경기 무실점 우승이어서 더욱 값진 우승이었다.

이번 대회가 박 감독에겐 베트남 U-23 대표팀을 이끌고 치르는 마지막 대회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성과이기도 했다. 그동안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모두 이끌던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공오균 감독에게 U-23 대표팀 지휘봉을 넘기고 A대표팀에 전념한다. U-23 대표팀은 박 감독에게 특히 애정이 클 수밖에 없는 팀이다 보니 마지막 대회에서 거둔 유종의 미는 더욱 특별했다. 이른바 '박항서 매직'이 시작된 팀이 바로 U-23 대표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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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연속 SEA 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차지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 등 베트남 선수단. /AFPBBNews=뉴스1
베트남 감독 부임 이후 박항서 매직이 처음 빛을 발한 건 지난 2018년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이었다. 당시 박항서호는 베트남 축구 역사상 AFC 주관 대회 첫 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을 썼다. 이어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박항서호는 4강 신화를 썼다. U-23 대표팀이 바탕이 된 박항서 매직은 결국 AFF(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우승이나 이듬해 AFC 아시안컵 8강 등 A대표팀의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박 감독이 베트남 U-23 대표팀을 이끌고 처음 우승의 영예를 안은 대회가 바로 2019년 필리핀에서 열린 SEA 게임이었다. 동남아 11개국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박항서호는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60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나아가 3년 뒤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의 자리를 지켜내면서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베트남은 명실상부한 동남아 최강팀 입지를 다졌다.

박 감독이 또다시 만들어낸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베트남 거리는 또다시 축제 분위기가 됐다. VN익스프레스는 "박항서 감독은 많은 기적들을 만들어냈고, 이번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며 "베트남의 금메달 소식에 많은 시민이 거리로 몰려나와 축제 분위기가 됐다"고 전했다. 알렉상드르 폴킹 태국 대표팀 감독은 "수비가 워낙 견고했다. 베트남은 진정으로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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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이 SEA 게임 금메달을 차지하자 거리로 몰려나와 기뻐하고 있는 베트남 시민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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