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신태용 모두 웃었다... SEA 게임 나란히 '유종의 미'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5.23 00:05 / 조회 :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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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왼쪽)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박항서(63)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태용(52)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나란히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 감독은 자신의 마지막 U-23 대표팀 대회를 금메달과 함께 베트남 축구 새 역사로 장식했고, 신 감독 역시 메달이 걸린 마지막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동메달을 안겼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2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1 동남아시안(SEA) 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태국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SEA 게임은 동남아 11개국이 참가해 격년제로 열리는 종합 스포츠 대회로, 2021년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올해 열리고 있다.

지난 2019년 대회에서 무려 60년 만에 베트남 사상 첫 금메달을 이끌었던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의 자리를 지켜냈다. 월남 시절을 제외하고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SEA 게임 금메달에 이어 첫 2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U-23 대표팀 지휘봉을 공오균(48) 감독에게 넘기고 A대표팀에만 전념하는데, 마지막 U-23 대회에서 그야말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팽팽했던 승부는 후반 38분에 갈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판 투언 타이의 크로스를 느함 만 둥이 헤더로 연결했다. 다소 거리는 멀었지만 슈팅은 크로스바 아래쪽을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베트남은 태국의 파상공세를 모두 막아내며 홈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 베트남은 조별리그 4경기와 토너먼트 2경기 등 6경기 모두 무실점으로 완벽한 우승을 일궈내 의미를 더했다. SEA 게임 역사상 무실점으로 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건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역대 두 번째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말레이시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신태용호는 앞서 4강전에서 태국에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메달이 걸린 무대에서는 승리하며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7년 대회 동메달, 2019년 은메달에 이어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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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회 연속 SEA 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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