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이 2022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
홍정민은 22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결승전에서 이예원을 상대로 1홀 차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데뷔해 신인상 포인트 2위를 차지했던 홍정민은 마침내 생애 첫 승을 거머쥐었다.
앞서 오전에 열린 4강전에서 연장 혈전 끝에 임희정을 꺾었다. 이날 2홀 차로 끌려가던 14~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동점을 만든 홍정민은 연장 두 번째 홀인 11번 홀(파4)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1일 이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4)를 꺾었고, 지난해 신인왕 송가은(22)도 제압했다. 이날 지난해 상금 2위 임희정까지 누르고 '강자 킬러'로 등극했다.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 홍정민은 4번홀까지 3홀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5~7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성공하며 단숨에 따라잡았다.
9번홀(파4)에서 홍정민이 보기로 1홀 차로 뒤졌지만 12번홀(파5)에서 이예원이 보기를 범해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승전 다운 팽팽한 승부였다. 13번홀(파3)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홍정민이 보기를 범하면서 이예원이 한 홀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홍정민에게는 뒷심이 있었다.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홍정민은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완벽하게 붙이며 버디를 추가해 그대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3, 4위전에서는 임희정이 안송이(32)를 1홀 차로 이기며 3위를 차지했다. 안송이는 4위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