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SON' 4관왕 눈앞인데 세계적 명장도 머리 아프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5.22 14:45 / 조회 : 2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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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AFPBBNews=뉴스1
'세계적 명장' 위르겐 클롭(55) 리버풀 감독에게 손흥민(30·토트넘)은 애증의 대상이다. 참 좋아하는 선수인데 같은 팀이 아니어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골칫거리로 돌변한다. 우승을 눈앞에 둔 시즌 막판까지 이러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영국 매체 더 미러는 22일(한국시간)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쿼드러플(4관왕) 드림을 망칠 수 있는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승승장구한 리버풀은 4관왕(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FA컵과 리그컵은 우승했고 리그는 1위 맨시티(승점 90점)에 1점 뒤처진 2위, 챔피언스리그는 결승에 올랐다.

클롭 감독은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거치며 리그 3회, FA컵 2회, 챔피언스리그 1회 등 화려한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그런 세계적 명장에게도 쿼드러플은 쉽지는 않다. 23일 오전 0시에 열리는 울버햄프턴과 리그 38라운드 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아스톤 빌라와 최종전을 앞둔 맨시티가 무승부 이하를 거두길 바라야 한다. 그리고 6일 뒤인 29일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충분한 일정 간격이 있기 때문에 두 경기 모두 최선을 다하면 되지만, 변수가 생겼다. 주포 살라의 부상이다. 살라는 지난 15일 첼시와 FA컵 결승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두 경기 모두 100% 전력을 쏟을 수 없는 상태다.

보통 같으면 둘 중 한 경기를 포기하고 뛰게 하겠지만, 여기서 손흥민의 존재가 골칫거리다. 현재 살라는 22골로 리그 득점 1위에 올라와 있고 손흥민이 단 1골 차로 바짝 쫓고 있다. 살라가 리그 최종전에 결장하고 손흥민이 1골만 넣어도 공동 득점왕이 되는 상황.

클롭 감독은 "손흥민과 살라의 득점왕 경쟁은 100%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는 살라에 대한 그 어떠한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다. 살라도 마찬가지"라고 결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좀 더 지켜보자. 우리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출전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뭐든 100% 확정해 말할 수는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리버풀에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갈 경우 살라를 투입해 득점왕 지원을 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뿐 아니라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우승보다 상대적으로 우승을 많이 하지 못했던 리그(EPL) 우승에 필사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미러는 "리버풀은 펩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를 이기고 리그 우승을 하기 위해 필사적일 것이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살라에게 의지하는 것이다. 설령 그들이 7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날린다 해도 말이다"라고 살라의 리그 최종전 출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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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0일 토트넘과 리버풀전 직후 손흥민(왼쪽)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경기장 위에서 만나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엠파이어오브더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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