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G 5홈런' 신형 대포, KIA서 만든 습관... 한화서 터졌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5.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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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신형 대포 이진영(25)의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이진영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2022 KBO리그 홈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고척 키움전에서 홈런 포함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던 이진영은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가 0-1로 뒤진 2회말 1사, 이진영은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의 4구째 슬라이더(시속 135㎞)를 통타해 시원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비거리 120m의 시즌 5호포였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연거푸 삼진을 당한 뒤 권광민과 교체돼 물러났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50, 5홈런 13타점 2도루, 0볼넷 23삼지, 출루율 0.250, 장타율 0.547이 됐다.

선구안과 콘택트 툴이 아쉽지만, 홈런 페이스만 보면 '홈런 1위' 박병호(36·KT)가 부럽지 않다. 박병호는 올 시즌 15개의 홈런을 치며 8.52%로 높은 타석당 홈런 비율(HR%)을 보였다. 초반 적응기를 거친 이진영은 최근 12경기 5홈런을 몰아치며 타석당 홈런 비율 7.81%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5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에서는 박병호, 이진영이 나란히 1, 2위다.

최근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이진영은 "장타를 노린 것은 아닌데 치다 보니 잘 나온다. 장타보다는 안타를 더 치고 싶다. 타자라면 누구든 장타와 홈런에 욕심이 있겠지만, 일단 치고 나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야지 처음부터 장타를 욕심내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둔촌초-선린중-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이진영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8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KIA에서는 타율 0.189, 2홈런 14타점, OPS 0.591로 크게 빛을 못 봤다. 그러다 지난달 23일 이민우와 함께 김도현의 반대급부로 한화로 트레이드됐고, 깜짝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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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진영./사진=김동윤 기자.


반전의 실마리는 한화로 건너오기 전 KIA에서 발견했다. 이진영은 "시합 전날에 상대할 투수를 분석해놓고 궤적이나 구종 등을 떠올리며 타격 연습을 하는 습관이 생겼다"면서 "이렇게 한 지는 얼마 안 됐다. 올 시즌 초반 전 소속팀(KIA) 코치님들이 '나만의 루틴(습관)을 만들어보라'고 조언해주셨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그 뒤로 퓨처스리그에서부터 계속했는데 효과가 괜찮았다"고 비결을 밝혔다.

KIA에서 만든 습관이 한화에서 터진 셈이다. 실제로 그는 한화로 트레이드로 되기 전까지 올 시즌 퓨처스리그 9경기에서 타율 0.346(26타수 9안타)으로 예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비록 전 소속팀에서는 아쉬웠지만, 이젠 새로운 팀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뿐이다. 이진영은 "(떠날 때) KIA 시절 코치님들이 잘하라고 격려해주셨다. 한화에 와서도 다들 좋은 분들이셔서 순조롭게 적응했다. 요즘은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팬분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것이 느껴진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주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꾸준히 경기에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전에는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출전 기회가 늘어나다 보니 여유가 생기고 마음도 편해지는 것 같다. 잘 되니까 야구가 재밌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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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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