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에' RYU 상대한 전직 KBO리거 '반갑네!', 근데 시즌 데뷔전이라니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5.22 05:05 / 조회 :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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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테일러 모터가 21일(한국시간) 토론토와 원정 경기서 5회 2루 뜬공으로 물러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류현진(35·토론토)이 출전한 경기서 뜻밖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바로 과거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테일러 모터(33)였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이 2-1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값진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류현진의 6이닝 이상 투구와 무실점 투구 역시 올 시즌 처음이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9.00에서 6.00까지 떨어졌다. 무엇보다 72구 중 52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한 게 인상적이었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이날 류현진이 상대했던 신시내티에는 전직 KBO 리거가 있었다. 바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테일러 모터. 2020 시즌을 앞두고 키움이 총액 35만 달러에 영입한 외국인 타자였다.

그러나 모터는 한국 무대에서 데뷔 후 부진을 거듭한 끝에 단 10경기만 뛰고 짐을 쌌다. 2020 시즌 그의 성적은 타율 0.114(3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 4득점 10삼진. 결국 그해 5월 30일 키움이 방출을 통보하면서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모터는 지난 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올해 현재 신시내티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는 8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259타수 81안타) 24홈런 63타점 OPS 1.104의 맹타를 휘둘렀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는 모터의 올 시즌 빅리그 데뷔전이었다. 일부 주전급 선수들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문제로 토론토 원정길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뜻밖에 모터가 출전 기회를 잡은 것이다.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모터는 류현진을 만나 고전했다. 2회에는 2사 2루 기회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왔으나 3구째 체인지업에 2루수 플라이 아웃을 당했다.

그러나 모터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7회 무사 1루 기회서 중전 안타를 쳐냈다. 올 시즌 그의 첫 안타였다. 9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2루 땅볼로 고개를 숙이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쳤다. 4타수 1안타로 올 시즌 데뷔전을 소화한 모터가 향후 계속 빅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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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시절의 테일러 모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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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모터(왼쪽)의 7회 수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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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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