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위해선 잘못 인정도 필요" 홍원기 감독, '파울→페어' 판정에 진한 아쉬움 [★고척]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5.21 16:27 / 조회 : 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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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감독./사진=뉴스1
홍원기(49) 키움 감독이 전날(20일) 있었던 심판의 명확하지 않은 동작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원기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를 앞두고 "작심 발언까진 아니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이라고 조심스러워 하면서 "심판과 우리 사이에 신뢰가 쌓이려면 잘못을 인정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쉬움을 나타낸 장면은 전날 한화가 0-4로 뒤진 7회초 공격이었다. 1사 1루에서 노시환이 친 에릭 요키시(키움)의 초구는 우측 펜스 가까이 파울 라인 근처에 떨어졌다.

이때 박기택 1루심은 처음에는 양팔을 펼치려다 말았다. 중계 화면상으로는 1루 주자 정은원(한화)이 2루를 거쳐 3루에 다다를 시점에서야 왼팔로 '페어' 선언을 했다. 이 제스처에 중계진은 파울 타구라 말했고 중계 화면 역시 '최초 판정-파울'이라는 문구를 내보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타구를 쫓아갔던 키움 우익수 푸이그는 1루심의 제스처를 보고 멈칫했다. 뒤늦게 공을 주워 홈까지 송구했으나, 정은원의 득점까지 성공했다. 모두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홍 감독은 즉각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타구는 페어였고, 정은원의 득점 역시 인정됐다.

그러자 키움은 다시 항의에 들어갔다. 파울/페어 비디오 판독 결과가 아닌 주자의 안전 진루권에 관한 것이었다. 홍 감독의 주장은 파울 수신호로 인해 볼 데드가 됐고, 설령 파울 수신호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비디오 판독으로 인해 결정이 났으면 주자의 위치를 다시 정해야 되지 않냐는 것이었다.

홍 감독은 "분명히 파울 콜을 했고, 선수들이 그 콜을 보고 플레이를 중단했다. 그리고 비디오 판독으로 페어를 줬으면 거기에 맞게끔 그 결과에 따라 주자의 안전 진루권을 줘야 하는 것인데 판정도 번복이 되지 않았다. 또한 파울 콜을 하지 않았다고 말한 부분도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만난 심판진은 "당시 1루심의 시그널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고 최초 판정이 애매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파울을 뜻하는) 확실한 시그널을 주진 않았다. 팔이 끝까지 올라가지도 않았고 곧 페어를 선언했다. 만약 파울/페어 판정으로 늦어졌다 해도 우익수 푸이그의 동작이 계속 이어진다고 판단했고 심판진의 재량에 따라 충분히 정은원이 득점이 가능했다고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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