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꽈배기' 장세현 "조경준 役, 성격 ENFP 나와..연기 도움 多"[인터뷰②]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2.05.21 09:00 / 조회 :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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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7 드라마 사랑의 꽈배기 배우 장세현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장세현이 캐릭터 연구를 하며 MBTI(성격 유형 검사)를 사용해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장세현은 최근 KBS 2TV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극본 이은주, 연출 김원용)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랑의 꽈배기'는 거짓말 때문에 사랑과 인생이 총체적으로 꼬여버린 막장가족들의 코믹 멜로 휴먼가족 이야기다. 그는 극 중 조경준 역을 맡았다. 조경준은 재벌 3세로, 어딘가 허술하다가도 악역의 모습을 보인다. 특히 회장직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은 인물이다.

극 중 조경준은 여러 서사가 많이 있지만 무엇보다 반전 매력이 담겨있다. 이 때문에 배우도 연기하면서 많은 흥미를 느꼈을 터. 장세현은 "내가 '시원섭섭'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봤다. 나는 조경준을 잘 마무리해서 너무 시원하다. 그런데 이 스태프를 못본다고 하니 섭섭하다. 조경준이란 인물이 다이나믹하고 왔다갔다 한다. 또 나름대로는 성장하는 캐릭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처음에 대본 받았을 때 악역이라고 들었다. 그런데 초반 캐릭터가 빈틈도 많고 말도 안되는 꿈을 꾸기도 한다. 이런 바보 같은 모습이 악역이 맞나 싶었다"라면서도 "우선 대본에만 충실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5년이 흐른 뒤 악역이 됐더라. 점점 거짓말도 하고 악한 행위도 하고 다양하고 재밌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세현은 최근 유행하는 MBTI(성격 유형 검사)를 통해 연기에 대한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는 "조경준 캐릭터를 분석할 땐 '이 질문엔 어떻게 답할까'를 생각하면서 검사를 해봤다. 결과로 ENFP가 나오더라. 내가 듣기론 (함)은정과 (김)진엽이도 같은 성향이다. 그래서 두 사람의 행동을 많이 참고해서 연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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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7 드라마 사랑의 꽈배기 배우 장세현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앞서 장세현이 언급한 것처럼 조경준은 자수를 결심했다가 포기하고 또 도망을 가는 등 혼란스러운 사건들을 더한다. 이 때문에 그의 연기를 위한 시도들이 헛된 게 아니란 걸 느낄 수 있다. 장세현은 "나도 많이 궁금했다. 과연 조경준이 어떤 행보를 걸어갈까. 이혼할까, 회생할까. 감옥을 갈까. 이런 의문점을 감독님이나 작가님께 물어볼 수 있었지만 그냥 남겨뒀다. 지금에 집중하면 나중에 연기했을 때 더 신선하단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후 전개들이 독특하고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장세현은 "대본이 5회 씩 일주일간 나온다. 회마다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데 체크해봤다. 그러니까 일정한 선이 나오더라. 그래서 일주일 씩 대본에 충실하며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역 배우들과 함께 한 장면이었다. 극 중 두 아들의 아빠였던 조경준은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 아들을 부르는 장면이 있다. 장세현은 이를 언급하며 "아들 한별이(박재준 분)를 만나는 장면이다. 5년간 아빠로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내가 집에서 쫓겨나고 그 이후로 한별이를 못 본다. 아마 작가님의 의도였을 것"이라며 "선생님께 또 다른 아들인 원별(김라온 분)이를 불러달라고 하는데 대외적으로 난 한별이 아빠니 한별이를 보게 된다. 그때 너무 미안하더라"고 떠올렸다.

장세현은 아역 배우들의 연기력을 칭찬하며 "실제로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나오더라. 그때 놀라웠다. 또 한별이도 연기를 너무 잘해주니 열심히 연기했다"고 전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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