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마동석 유니버스(MCU)의 무한 가능성[김나연의 사선]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5.21 10:00 / 조회 : 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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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영화·OTT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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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기획자, 제작자, 그리고 배우. '멀티 플레이어' 마동석이 또 해냈다.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독주를 막아선 '범죄도시2'는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 수를 넘어서며 한국 영화의 완벽한 구원 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개봉 첫날 관객 수 46만 7525명을 동원하며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2019년 12월 18일에 개봉한 영화 '백두산'의 오프닝 45만 171명을 뛰어넘으며 882일 만에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및 2022년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이기도 하다.

앞서 2017년 688만 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역대 청불 영화 흥행 TOP3에 등극해 범죄 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쓴 '범죄도시'의 후속편인 '범죄도시2'는 굉장히 똑똑하다. 마동석의 통쾌한 액션과 말맛 유머 등 전작의 인기 요소는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리듬감과 전개는 더 빨라졌다. 군더더기가 없는 전개는 러닝타임을 '순삭'시키는 힘을 가졌다.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는 영화보다는 영화 속 액션 쾌감을 즐기고 그것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영화를 관객분들에게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라는 마동석의 의도가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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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전작에 이어 '마석도'라는 '괴물 형사' 역으로 출연한 마동석은 1편과 마찬가지로 우직하게 극의 중심을 담당한다. "나쁜 놈은 그냥 잡는 거야"라는 대사 그대로,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맨주먹으로 때려잡는 마동석의 모습은 언제 봐도 강력한 쾌감을 안기며 영화가 쉴 새 없이 내달릴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새로운 빌런으로 변신한 손석구도 섬뜩하면서도 서늘한 눈빛과 마동석에게 밀리지 않는 외형을 내세워 극의 한 축을 담당한다. 여기에 전작에 이어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전일만(최귀화 분) 반장이나 아무런 대사 없이 뒷모습만으로 웃음을 안기는 장이수(박지환 분)의 존재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엄청난 미덕이다. 어떤 대사나 장면 없이도 관객들에게 인식될 만큼 캐릭터 구축에 성공했다.

이처럼 '범죄도시2'는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속설을 완벽하게 뒤집으며 MCU(마동석 혹은 마석도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범죄도시'는 기획할 당시부터 프랜차이즈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시리즈 작품이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정체성인 마동석이 직접 기획에 참여하며 남다른 애정으로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의 초석을 다졌다.

'범죄도시'의 기획자이자 제작자, 또 배우인 마동석은 "프랜차이즈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석도 형사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다른 사건과 다른 빌런들이 나온다. 이미 8편 정도의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생각해놨다"라고 밝혔다.

1편과 2편으로 견고한 이정표가 세워진 만큼 '범죄도시'는 쉽게 길을 잃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동석을 중심으로 한 '범죄도시'가 어떤 통쾌한 이야기를 그려낼지, 또 그 다음이 기대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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