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동료가 만든 기적... '18년' 소꿉친구, 한 날-한 팀에서 ML 데뷔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5.20 20:12 / 조회 : 1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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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의 매튜 리베라토어(왼쪽)와 놀란 고먼./AFPBBNews=뉴스1
18년 전 만난 두 명의 소꿉친구가 같은 날, 같은 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일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주인공은 세인트루이스의 좌완 투수 매튜 리베라토어(23)와 내야수 놀란 고먼(22)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한국시간) "5세부터 인연을 맺을 친구들이 함께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고 소개했다.

콜업 후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2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릴 피츠버그와 원정경기에서 리베라토어를 선발 투수, 고먼을 2루수로 예고했다. 주전 외야수 타일러 오닐, 투수 잭 플래허티가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하면서 만들어진 결과다.

올 시즌 MLB.com 기준으로 고먼은 세인트루이스 팀 내 2위, 메이저리그 전체 29위, 리베라토어는 팀 내 3위, 전체 39위 유망주다. 트리플 A 성적 역시 고먼은 34경기 타율 0.308, 15홈런 23타점, OPS 1.044, 리베라토어는 7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준수했기에 올해 데뷔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여기까지라면 최고 유망주들의 동시 데뷔라는 평범한 소식이었겠지만, 이들이 18년 전부터 지금까지 절친한 소꿉친구라는 사실이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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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의 랜디 아로자레나(왼쪽)와 최지만./AFPBBNews=뉴스1


애리조나주 출신의 리베라토어와 고먼은 18년 전 같은 동네 코치-피치 팀(미국의 5~6세 아이들이 티볼을 시작하는 클럽팀)에서 만났다. 그러나 이들이 같은 프로팀에서 야구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일단 프로팀에 갈 정도로 야구를 잘해야 했고 메이저리그 팀은 30개나 됐다.

다행히 두 사람은 정말 야구를 잘했다. 리베라토어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6번으로 탬파베이, 고먼은 같은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9번으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을 받았다.

여기서 한 번 더 기적이 일어났다. 최지만(31)의 현재 동료이자 탬파베이의 2020년 포스트시즌 영웅 랜디 아로자레나(27) 덕분이었다. 탬파베이는 2020년 1월 아로자레나와 호세 마르티네스를 받고 세인트루이스에 리베라토어와 에드가르도 로드리게스를 보내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동안 미국 청소년 국가대표팀 등에서만 만나야 했던 리베라토어와 고먼은 그렇게 2021년 세인트루이스 산하 트리플A팀 멤피스 레드버드에서 재회하게 됐다. 이후 두 사람은 세인트루이스의 투타 핵심 유망주로 성장했고 결국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함께 이루게 됐다.

동화 같은 이야기에 세인트루이스 공식 SNS, 좀보이 미디어 등 각종 메이저리그 관련 SNS에서는 "멋진 이야기다", "기적 같은 일"이라는 등 팬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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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의 매튜 리베라토어(왼쪽)와 놀란 고먼의 어린 시절./사진=좀보이 미디어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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