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희가 자랑스럽다" 10위팀 감독은 뭐가 그렇게 좋았을까 [★고척]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5.20 18:08 / 조회 :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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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사진=OSEN
아직 한화 이글스의 성적은 10위로 저조하다. 그런데 무엇이 그렇게 좋았을까. 카를로스 수베로(50) 한화 감독은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수베로 감독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그렇지 않아도 숙소서 출발하기 전에 팀 미팅에서 선발 투수들을 칭찬해줬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 15일 대전 롯데전부터 한화의 국내 선발 투수들은 어떻게든 5이닝씩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특히 삼성과 홈 3연전에서는 이민우(5이닝 1실점)-김민우(6이닝 1실점)-남지민(5이닝 1실점)으로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수베로 감독은 " 5월 타격 1위인 삼성을 상대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투수조에게 너희의 발전이 자랑스럽다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남지민은 현장에서만 보이는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그래서 믿었고 본인도 스스로를 믿기 시작하면서 결과로도 나왔다. 시속 150km이 넘는 공이 나왔을 땐 나도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남지민은 부산정보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1라운드 전체 8번으로 한화에 지명된 우완 투수다. 프로 3년 차인 그는 전날(19일) 삼성을 상대로 데뷔 처음으로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5이닝을 투구하면서도 투구 수는 69개밖에 되지 않아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6회가 되자 김기중과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취재진은 이때의 상황에 대해 "남지민이 6회 등판도 가능했을 것 같다"고 물었다. 이에 수베로 감독은 "맞다. 하지만 야구 선수는 퍼포먼스적인 것도 좋지만, 멘탈도 간과하면 안 된다. 남지민은 아직 큰 무대에서 등판이 많이 없었다. 그런 만큼 5회에서 끊어주는 것이 다음 등판을 위한 자신감도 생기고, 오기도 불어넣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유망주를 착실히 단계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감독의 큰 그림이었다. 수베로 감독은 "사실 나도 개인적으로는 남지민이 7회까지 던져도 되는 구위였다. 박상언도 바꾸면 안 된다고 말하더라"고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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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남지민./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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