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강자 KBS..이준x강한나 '붉은 단심' 입소문 타고 흥할까[★FOCUS]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2.05.22 08:00 / 조회 :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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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단심' /사진제공=지앤지프로덕션
사극 불패 신화를 자랑하는 KBS가 새로운 사극으로 돌아왔다. 현재 '붉은 단심'은 갑작스럽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흥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방송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극본 박필주, 연출 유영은)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이준 분)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강한나 분), 정적이 된 그들이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핏빛 정치 로맨스를 그린다.

드라마 설명을 보면 여느 드라마와 다를 바 없이 정치 사극을 보이는 듯 싶지만, 전혀 달랐다. 이태와 유정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면서도 정치도 가미해 긴장감을 조성한다. 또한 각 배우들의 이미지 반전은 드라마의 맛을 더한다. 특히 가장 놀라운 인물은 이준이다.

이준은 본래 사극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인물은 아니었다. 그는 그간 드라마 '갑동이', '아이리스2', '미스터백', '풍문으로 들었소', '아버지가 이상해' 등 현대극에 집중했으며 인상 또한 트렌디한 느낌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갑동이', '불가살' 등에서 보인 악역 연기는 박수를 자아낼 정도로 살벌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시청자들이 익히 보는 사극에선 주로 선이 굵은 배우들이 등장한다. 아무래도 시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당시를 고증하기 위함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섬세한 표현법과 인상을 주는 이준은 사극과 어울리는 인물이 아니었다. 이런 그가 '붉은 단심'을 만나고 달라졌다.

극중 왕인 이태는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상대방을 향한 감정을 숨기면서도 드러낼 줄 알아야 하는 인물이었다. 누군가를 흔들기 위해 진심인 척 하는 모습도 보여야 했다. 이처럼 '붉은 단심' 속 이야기 자체는 역사 속에서 가져왔을지라도 다루고 있는 감정만큼은 현대적이며 이를 보여주는 방법 또한 트렌디하다. 이에 '붉은 단심'은 정통이라기엔 가볍고 현대라고 하기엔 무거웠다. 이런 점을 조정해주는 건 배우들의 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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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붉은 단심' 방송 캡처
이준과 강한나가 트렌디함을 잡아준다면, 장혁은 사극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붉은 단심'엔 정치적인 얘기도 담겨있기 때문에 극의 긴장감을 조여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장혁은 드라마 '추노', '나의 나라', '뿌리 깊은 나무' 등 여럿 사극에서 보인 바와 같이 날 선 눈빛은 물론 등장만으로 좌중을 압도한다. 그는 그야말로 사극다운 사극 연기로 드라마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붙잡고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빠른 스토리 전개와 영화 같은 연출법도 드라마의 흥행 요소 중 하나다. 매 엔딩마다 인상깊은 장면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고 있다. 이태와 유정이 만나는 장면은 로맨스 영화를 보는 듯 아름다움만 담겨 있다.

이런 요소들이 모여 '붉은 단심'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2일 6.2%로 첫 시작을 끊은 시청률은 중간에 주춤했지만 17일 방송된 6회는 다시 6.4%를 기록, 최고 시청률을 보였다. 이는 동시간대 드라마 중에도 가장 높은 시청률 기록이다. 화제성 역시 빠르게 오르고 있는 추세다. 과연 '붉은 단심'이 한동안 침체기였던 KBS 드라마에 새 바람을 불어 일으킬지 주목할만 하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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