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깜짝 발탁' 나올까... 6월 대표팀 명단 23일 발표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5.20 05:45 / 조회 : 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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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6월 A매치 4연전에 나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이 오는 23일 발표된다. 나흘마다 총 4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이전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소집될 예정인 가운데 이른바 '깜짝 발탁' 기회가 누구에게 돌아갈지도 관심이 쏠린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30분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내달 A매치 4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는 건 지난 3월 이란·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3개월 만이자 월드컵 본선 조 추첨 이후 처음이다.

벤투호는 오는 6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 브라질과 첫 평가전을 시작으로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24위),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43위)와 차례로 격돌한다. 14일에도 한 차례 A매치가 더 예정돼 있는데, 당초 유력했던 아르헨티나전이 무산되면서 협회는 새 상대팀과 경기 장소 등을 협의 중이다.

A매치 기간 4경기가 열리는 건 이례적이다 보니 대표팀 규모도 기존보다 커질 전망이다. 유럽파의 경우 한 시즌이 끝난 시기라 체력적인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도 지난 4월 미디어 간담회 당시 "바쁜 일정에다 상대 퀄리티를 생각하면 많은 수의 선수를 소집해야 한다. 유럽은 시즌이 끝난 상황이라 지쳐있는 선수들도 있을 것 같다"며 대규모 소집을 예고했다. 엔트리 규정(23명)보다 많은 30여명 규모로 대표팀이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에 돌입한 뒤 처음 열리는 평가전인 데다, 브라질과 칠레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맞대결이 예고된 만큼 우선 가용한 최정예 멤버들이 소집될 예정이다. 손흥민(30·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30·보르도) 황희찬(26·울버햄튼) 등 유럽파는 물론 조규성(24·김천상무)이나 김영권(32·울산현대) 등 국내파 등도 총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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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가운데)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다만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26·페네르바체)는 최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대표팀 승선이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이재성(30·마인츠05) 등 다른 선수들의 몸 상태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21·마요르카)이나 조영욱(23·FC서울), 엄원상(23·울산현대) 등은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황선홍호에 발탁돼 6월 A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사라졌다.

소집 규모 자체가 커진 데다 일부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이다 보니 '깜짝 발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 지난 3월 이란·UAE전 당시에도 벤투 감독은 수원FC 풀백 박민규(27)나 골키퍼 김동준(28·제주유나이티드) 등을 깜짝 발탁한 바 있다. 공격수 조규성도 벤투 감독의 깜짝 발탁 이후 대표팀 주축 공격수로 자리 잡은 케이스다.

벤투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꾸준히 K리그 현장을 찾았던 만큼 깜짝 발탁 기회는 K리거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에 오르고도 벤투호와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았던 주민규(32·제주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역시 7골 4도움으로 '무력시위' 중인 가운데 2019년 6월 이후 끊긴 대표팀 재승선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던 이승우(24·수원FC) 등의 발탁 여부 등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벤투 감독은 앞서 미디어 간담회 당시 "월드컵 엔트리를 아직 정하긴 이르다. 기틀은 가지고 있지만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월드컵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까지 선수들을 계속 관찰하면서 상태를 지켜본 뒤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며 사실상 무한경쟁 체제를 선언한 상황. 23일 발표될 6월 A매치 명단은 월드컵을 향한 경쟁의 서막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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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일정.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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