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 반 만에 7kg '쏙'... 1위팀 캡틴, 이렇게나 힘든 자리였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5.20 15:45 / 조회 :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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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잠실 SSG-두산전에서 7회말 두산 김재환의 뜬공 타구를 SSG 우익수 한유섬이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사진=OSEN
KBO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SSG 랜더스, 그 중심에는 팀의 주장인 한유섬(33)이 버티고 있다. 그러나 그 역시 사람이었다.

김원형(50) SSG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한유섬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유섬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경기 전까지 타율 0.328 5홈런 36타점을 기록, 타점 부문 선두에 올라있던 한유섬이었기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이유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그동안 계속 경기에 나와 많은 이닝을 뛰었다"며 "본인도 내색은 안 했는데, 몸무게가 개막 때보다 빠졌다고 한다"며 휴식을 부여한 이유를 밝혔다. 한유섬은 한 달 반 만에 무려 7kg이나 빠졌다고 한다. 코칭스태프에서 이같은 보고를 올렸고, 쉬어줘야겠다고 생각해 제외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수비에서는 파울라인 근처까지 전력질주하고, 주루에서도 열심히 뛴다"며 한유섬의 열정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어 "주장으로서 역할을 너무 잘하고 있고, 본보기를 보여주려고 한다"는 말로 리더십과 솔선수범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19일 경기 전 만난 이진영(42) SSG 타격코치는 "책임감이 워낙 강한 선수라 힘든 부분에 대해 내색을 안 하더라"며 "참고 뛰다 보니까 체중도 많이 줄고 스윙 스피드도 많이 떨어졌다"며 한유섬의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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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섬. /사진=OSEN
올 시즌을 앞두고 소속팀과 5년 60억 원 연장계약을 맺은 한유섬은 지난해 8월부터 맡았던 임시주장직을 이어가며 올해 정식 주장이 됐다. 시즌 초부터 뜨거운 방망이 실력과 함께 리더십까지 함께 보여주며 SSG의 초반 질주의 공신으로 맹활약했다.

김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잡고 있다. 어린 선수들하고 고참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며 팀 분위기를 언급했다. 그 중심에 한유섬이 있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현역 시절 LG에서 주장 경험이 있는 이 코치는 "일반적인 책임감은 아니다"며 캡틴의 중압감을 설명했다. 그는 "남들이 못하는 부분을 자기가 채워야 하고, 여러가지 신경 쓸 일도 많다. 또 야구까지 잘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은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을 많이 생각한다"며 "한유섬은 내가 주장을 할 때보다 팀에 대한 애정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옆에서 본 한유섬에 대해 이야기했다.

19일 경기 내내 휴식을 취했던 한유섬은 8회 초 8번 안상현(25)의 대타로 출격했다. 첫 타석에서는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그는 9회 두 번째 기회에서는 2루수 옆으로 향하는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 타점으로 한유섬은 박병호(36·KT)를 제치고 타점 단독 선두로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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