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⅓이닝→하루 휴식은 무리... 자멸한 '미남 사이드암' 역전 헌납 [★잠실]

잠실=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5.19 22:46 / 조회 :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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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1사 1, 2루 두산 박정수가 SSG 최정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OSEN
불과 이틀 전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의 맹추격전에 있어 큰 도움을 준 '꽃미남 투수' 박정수(26). 그러나 두 번의 호투는 보여주지 못했다.

두산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3-9로 패배했다.

이날 두산의 선발투수는 올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을 가지는 2년 차 좌완 최승용(21)이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1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 1군 첫 선발승을 거두기도 했다. 선발 전환 후 준수한 페이스를 보여주며 차기 선발진으로 기대를 모았다.

기대대로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최승용은 그러나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2회 하재훈(32)의 타구가 3루수 글러브를 맞고 흘러가며 선취점을 내준 그는 3회에도 박성한(24)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이어 팀이 3-2로 역전한 4회 초 1사 만루의 위기를 만들자 결국 두산은 투수를 박정수로 교체했다.

앞서 17일 경기에서 박정수는 3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무너진 두산 마운드를 힘겹게 지탱했다. 추격조로 보여준 그의 맹활약 속에 두산은 1-8로 뒤지던 경기를 9-9 무승부로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하루 휴식 후 등판한 박정수는 그날의 모습이 아니었다. 첫 타자 최정(35)에게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진 그는 밀어내기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4번 케빈 크론(29) 타석에서 폭투를 저지르며 모든 주자의 진루를 허용했다. 크론을 삼진으로 잡아내기는 했지만 두산은 결국 곧바로 박정수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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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1사 만루 두산 박정수의 폭투 때 SSG 3루 주자 추신수가 득점을 올렸다. 폭투를 던진 두산 박정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OSEN
뒤이어 올라온 박신지(23)가 박성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박정수의 자책점도 올라가게 됐다. 이날 박정수는 ⅓이닝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패전투수는 최승용으로 기록됐지만 박정수의 비중 역시 적지 않았다.

전날 두산은 이틀 연속 12회 연장 승부 끝에 2-5로 패배했다. 11회 말 1사 만루 끝내기 찬스에서 나온 정수빈(32)과 안재석(20)의 어이없는 주루, 그리고 12회 초 크론의 타구를 놓친 후 본헤드 플레이를 보여준 조수행(29)의 수비로 인해 잡을 수 있는 게임을 놓치고 말았다.

더 큰 문제는 이틀 동안 투수를 쏟아내듯 투입했다는 것이다. 첫날 선발 이영하(25)가 1⅔이닝 만에 강판되며 6명의 구원투수를 투입한 두산은 18일에는 더 많은 투수를 내보냈다. 선발 곽빈(23)이 내려간 후 7회부터 6이닝 동안 6명의 불펜을 기용해야 했다.

김명신(29)과 권휘(22), 박신지 등은 연투를 감행했고, 마무리 홍건희(30)는 이틀 연속 2이닝을 소화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19일 경기 전 김태형(55) 두산 감독은 "(홍건희는) 오늘 (등판은) 힘들다"고 밝히며 필승조 한 명을 사용하지 못함을 알렸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은 다소 많은 공을 던진 투수를 하루 휴식 후 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박정수는 벤치의 바람처럼 깔끔한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두산은 루징 시리즈로 3연전을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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